[여행] 색다르고 시원한 동굴여행

놀뫼신문
2019-08-12

NO Japan, NO Abe 일본여행을 대신할 

색다르고 시원한 동굴여행


[동해] 천곡황금박쥐동굴 탐방의 하이라이트, 샘실신당 _사진 촬영 서영진

[동해] 천곡황금박쥐동굴의 오백나한상 _사진 촬영 서영진


도심 속 숨겨진 신비의 지하 세계

『동해 천곡황금박쥐동굴』


[강원 동해시 동굴로]

동굴 탐방을 위해 꼭 깊은 산골까지 갈 필요는 없다. 동해 천곡황금박쥐동굴은 국내에서 유일한 도심 속 천연 동굴이다. 석회동굴 옆으로 아파트 단지가 들어섰고, 시내버스가 빈번하게 오가는 낯선 풍경이다. 

천곡황금박쥐동굴은 1991년 아파트 공사를 하던 중 처음 발견됐다. 총 길이 1510m이며, 810m가 관람 구간으로 개방된다. 천곡황금박쥐동굴에는 황금박쥐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금박쥐(붉은박쥐)는 멸종 위기종 1급과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희귀 야생동물이다. 

천장에서 물이 똑똑 떨어지는 동굴은 석회암이 용식 중인 현재진행형 동굴이다. 바닥에 솟은 석순과 천장에 매달린 대형 종유석, 석순과 종유석이 연결된 석주 등이 끊임없이 나타나며 흥미진진한 동굴 탐방을 이끈다. 

천장에 굴곡을 형성한 용식구는 국내 동굴 중 최대급 규모를 자랑한다. 동굴 뒤쪽에는 동굴 형성의 비밀을 간직한 돌리네탐방로가 조성됐다. 

동해 여행 때는 옛 묵호항의 사연을 벽화 골목에 담아낸 논골담길, 새로운 서핑 포인트로 사랑받는 대진해변, 무릉계곡의 절경을 간직한 무릉반석과 쌍폭포 등을 함께 둘러보면 좋다.

*당일여행 천곡황금박쥐동굴→무릉계곡→논골담길

*1박2일여행 |첫째날| 천곡황금박쥐동굴→무릉계곡→동해무릉건강숲 |둘째날| 논골담길→대진해변→북평민속시장→추암촛대바위출렁다리

*주변볼거리 추암촛대바위출렁다리, 북평민속시장, 동해무릉건강숲, 묵호야시장

*문의 천곡황금박쥐동굴 033)539-3630


[단양] 높이 8m에 이르는 다누리아쿠아리움 메인 수족관 _사진 촬영 박상준

[단양] 비밀의정원 서쪽에 있는 반지 모양 포토 존 _사진 촬영 박상준

[단양] 빛터널의 은하수 조명 _사진 촬영 박상준

[단양] 옛 기차 터널의 변신, 수양개빛터널의 빛터널 _사진 촬영 박상준


빛터널 지나 비밀의정원으로

『단양 수양개빛터널』


[충북 단양군 적성면 수양개유적로]

단양 수양개빛터널은 크게 빛터널과 비밀의정원으로 나뉜다. 

빛터널은 일제강점기에 지어 1984년까지 운행하다 방치한 길이 200m 철도 터널이다. 거울 벽으로 각 구간을 나누고, 꽃 타래와 은하수 모양 LED 전구, 레이저와 음향효과 등으로 변화를 주어 환상적이고 몽환적인 분위기다. 

비밀의정원은 지난해 LED 장미를 LED 튤립으로 교체하며 한 번 더 단장했다. 알록달록한 LED 튤립 사이를 산책하며 일루미네이션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다. 돌아가는 길에는 핑크빛 은하수 터널이 낭만적인 포토 존이 된다. 

수양개빛터널은 매표 후 구석기시대 유물과 생활상을 전시하는 수양개선사유물전시관을 거쳐 입장한다. 이끼터널 역시 지척이다. 길 좌우 축대 벽의 이끼와 하늘을 덮은 나무가 초록 터널을 만드는데, 여름이 압권이다. 

약 2km 거리에 있는 만천하스카이워크는 만학천봉 정상에서 공중으로 뻗은 스카이워크 3곳이 아찔한 스릴을 선물한다. 

단양은 패러글라이딩의 성지다. 특히 두산활공장은 ‘카페 산(SANN)’이 명물이다. 사람들이 카페를 목적지로 삼을 만큼 인기다. 

어린아이를 둔 가족은 다누리아쿠아리움이나 고수동굴에서 생태 학습과 함께 더위를 피할 수 있다. 영춘면의 만종리대학로극장은 단양의 문화 여행지다. 옛 우체국을 개조한 극장에서 매주 토요일 연극 무대를 올린다.

*당일여행 |수양개코스| 만천하스카이워크→이끼터널→수양개선사유물전시관→수양개빛터널 |읍내코스| 다누리아쿠아리움→고수동굴→카페 산&패러글라이딩→수양개빛터널

*1박2일여행 |첫째날| 만천하스카이워크→이끼터널→수양개선사유물전시관→수양개빛터널 |둘째날| 다누리아쿠아리움→고수동굴→카페 산&패러글라이딩→만종리대학로극장

*주변볼거리 단양강 잔도, 도담삼봉, 사인암, 한드미마을

*문의 수양개빛터널 043)421-5453~4


[무주] 동화 속 세상처럼 알록달록 꾸민 무주머루와인동굴 내부 _사진 촬영 진우석

[무주] 적상산 중턱에 자리한 무주머루와인동굴 _사진 촬영 진우석


술이 익어가는 서늘한 동굴

『무주머루와인동굴』


[전북 무주군 적상면 산성로]

우리나라도 와인 생산국이다. 야생 포도인 머루와 오미자, 오디 등을 이용해 특별한 와인을 만든다. 무주 농가에서 국내 머루 생산량의 약 60%를 재배하고, 머루 농가와 머루와인 업체가 협력해 맛깔스러운 와인을 빚는다. 

머루와인은 적상산 중턱(450m)에 자리한 무주머루와인동굴에서 만난다. 더위를 피하고 머루와인도 맛볼 수 있어 여름철 여행지로 제격이다. 머루와인과 사과와인 6종을 무료로 시음하는데, 조금씩 다른 맛이 오묘하다. 동굴에 오래 있으면 몸이 으슬으슬하다. 이때 머루와인 족욕을 하면 몸이 따뜻해지고 피로가 스르르 풀린다. 

무주머루와인동굴에서 나오면 적상산의 명소인 적상산전망대, 안렴대, 안국사 등을 둘러보자. 무주양수발전소의 발전설비에 만든 적상산전망대가 최근에 생긴 곳이라면, 적상호 8부 능선에 자리한 안렴대는 예부터 유명한 조망 포인트다. 두 곳에서 조망을 비교해 즐기고, 다시 되돌아오면 적상산성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고찰인 안국사의 품에 닿는다. 

여행 마무리는 무주의 문화 인물을 만나는 김환태문학관과 최북미술관이 좋다.

*당일여행 무주머루와인동굴→적상산전망대→안렴대→안국사→김환태문학관&최북미술관

*1박2일여행 |첫째날| 무주머루와인동굴→적상산전망대→안렴대→안국사→적상산사고 |둘째 날| 김환태문학관&최북미술관→무주반디랜드→태권도원

*주변볼거리 적상산사고, 무주반디랜드, 태권도원 등

*문의 무주군청 문화관광과 063)320-2545


[순창] 한여름에도 서늘한 냉기를 뿜는 순창 향가터널 _사진 촬영 최갑수

[순창]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향가터널 _사진 촬영 최갑수

[순창] 섬진강에서 낚싯대를 드리운 강태공 _사진 촬영 최갑수

[순창] 수탈과 억압의 현장에 매달린 비둘기 모형 _사진 촬영 최갑수

[순창] 터널 입구에 있는 농민과 일본 순사의 모형 _사진 촬영 최갑수


일제강점기 터널에서 느끼는 서늘한 냉기

『순창 향가터널』


[전북 순창군 풍산면 대가리]

순창 향가터널은 일제강점기ᅠ말ᅠ순창과 남원, 담양 지역의ᅠ쌀을ᅠ수탈하기 위해 일본군이 만든 것으로, 길이 384m에 달한다. 1945년 광복 후 마을을 오가는 터널로 사용되다가, 2013년 섬진강종주자전거길을 조성하며 내부를 정비했다. 

터널에 들어서면 냉기가 피부에 와 닿는다. 기온이 10℃는 떨어진 것 같다. 터널 벽에는 당시의 공사 현장과 미곡 수탈 과정을 재현해놓았다. 욱일기 아래 힘겹게 돌을 짊어지고 가는 농민의 모습에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몸뿐만 아니라 마음에도 소름이 돋는다.

강천산 맨발산책로(2.25km)도 여름에 걷기 좋다. 울창한 숲길을 맨발로 걷다 보면 시원함이 발바닥에서 온몸으로 퍼진다. 강천사로 가는 지방도 792호선 메타세쿼이아길은 여름 드라이브 코스로 그만이다. 

순창 하면 고추장이 떠오른다. 순창전통고추장민속마을에는 가문의 비법대로 장을 담그는 판매장이 들어섰다. 

동계면 어치리 내룡마을에 자리한 장군목은 수만 년 동안 거센 물살이 만들어낸 기묘한 바위가 약 3km나 이어진다.

*당일여행 순창전통고추장민속마을→향가터널

*1박2일여행 |첫째날| 순창전통고추장민속마을→지방도 792호선 메타세쿼이아길→강천산 |둘째날| 향가터널→장군목

*주변볼거리 훈몽재 유지, 전라북도산림박물관, 예향천리마실길 등

*문의 순창군청 문화관광과 063)650-1612


2억 5000만 년의 신비를 품은 성류굴 내부 _사진 촬영 문일식

[울진] 〈폭풍 속으로〉 드라마세트장 ‘어부의집’에서 본 하트해변 _사진 촬영 문일식


신라 진흥왕도 만난 2억 5000만 년의 신비

『울진 성류굴』


[경북 울진군 근남면 성류굴로]

경북 울진은 삼림욕, 해수욕, 온천욕을 사계절 즐길 수 있는 ‘삼욕(三浴)의 고장’이라 불린다. 태양이 이글거리는 8월, 삼욕에 시원한 ‘동굴욕’을 더하면 어떨까? 

왕피천이 휘감고 흐르는 선유산에는 2억 5000만 년 세월을 품은 울진 성류굴(천연기념물 155호)이 있다. 성류굴은 오랜 역사와 과학이 담긴 동굴이자, 선조들이 이곳을 찾아 문학과 예술을 즐긴 흔적이 많은 동굴이다. 최근 성류굴에서는 1500여 년 전 신라의 전성기를 이끈 진흥왕이 다녀갔다는 국보급 명문이 발견되어 큰 관심을 끌었다. 자연스럽게 묻어나는 시원함에 전해오는 이야기가 다양해 피서지로도 손색이 없다. 

울진 읍내를 중심으로 북쪽에 삼욕을 누리기 좋은 곳이 있다. 죽변항 뒤쪽에 자리한 〈폭풍 속으로〉 드라마세트장에 들렀다가 인근 하트해변에서 해수욕을 하고, 응봉산 중턱에서 솟구치는 덕구온천과 응봉산 등산로를 따라 만나는 덕구계곡의 오붓한 숲길은 온천욕과 삼림욕으로 그만이다. 

봉화와 영주를 잇는 국도 36호선에서 경상북도민물고기생태체험관, 명승으로 지정된 불영사계곡에 깃든 불영사도 꼭 찾아보자.

*당일여행 불영사→경상북도민물고기생태체험관(울진 행곡리 처진소나무, 수산리 굴참나무)→울진 성류굴→울진봉평리신라비전시관→〈폭풍 속으로〉 드라마세트장→덕구온천

*1박2일여행 |첫째날| 불영사→경상북도민물고기생태체험관(울진 행곡리 처진소나무, 수산리 굴참나무)→울진 성류굴→울진 대풍헌→월송정→등기산스카이워크→덕구온천 |둘째날| 덕구테마계곡→덕구온천리조트스파월드→〈폭풍 속으로〉 드라마세트장→울진 후정리 향나무→울진봉평리신라비전시관

*주변볼거리 나곡바다낚시공원,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 세트장, 울진과학체험관, 울진아쿠아리움, 금강송에코리움, 십이령옛길, 왕피천생태탐방로, 울진 대풍헌, 월송정, 망양정, 등기산스카이워크

*문의 울진군청 관광문화과 054)789-6903 성류굴 운영팀 054)782-4006


[밀양] 아이들과 멋진 사진을 찍기 좋은 밀양 트윈터널 _사진 촬영 정은주

[밀양] 트윈터널은 발걸음이 닿는 곳마다 포토 존이다. _사진 촬영 정은주

[밀양] 허브 향기 가득한 참샘허브나라 _사진 촬영 정은주


신비로운 빛의 터널에 빠지다

『밀양 트윈터널』


[경남 밀양시 삼랑진읍 삼랑진로]

여름이 절정에 다다른 8월, 밀양 트윈터널은 무더위를 피하고 신비로운 빛의 세계를 즐기는 이색 명소다. 특별한 볼거리와 체험 거리가 많아 가족이나 커플 여행지로 인기다. 

터널은 한여름에도 서늘하다. 터널에 발을 들인 순간, 더위가 사라지고 아름다운 빛의 파노라마에 빠진다. 오색으로 불 밝힌 전구들이 밤하늘을 수놓은 별처럼 반짝반짝 빛난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탄성을 지르며 빛의 황홀경에 빠져든다. 빛의 세계에 머물다 보면 어느새 출구에 도착한다. 터널 맞은편 체험장에서 아이들과 또띠아피자도 만들고, 카트를 타고 달리며 남은 더위를 날려보자. 

트윈터널에서 멀지 않은 만어사는 오랜 세월 품어온 전설과 소원을 들어준다는 신비한 돌이 유명하다. 크고 작은 돌이 골짜기로 쏟아져 내린 듯한 풍광도 인상적이다. 

밀양에서 하룻밤 머문다면 저녁에는 영남루의 야경을 감상하고, 이튿날 아침에 밀양연꽃단지를 산책해보자. 참샘허브나라도 가족과 함께 가볼 만한 명소다.

*당일여행 만어사→트윈터널→밀양 영남루→밀양연꽃단지→참샘허브나라

*1박2일여행 |첫째날| 만어사→트윈터널→밀양 영남루 |둘째날| 밀양연꽃단지→참샘허브나라→경상남도민물고기전시관 

*주변볼거리 얼음골, 표충사, 월연정, 경상남도민물고기전시관, 시례호박소, 의열기념관, 밀양독립운동기념관, 밀양시립박물관 등

*문의 트윈터널 055)802-8828



자료제공 한국관광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