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환경을 지키는 착한 발걸음 옮겨보세요

놀뫼신문
2021-11-09

[한국관광공사 2021년 11월 추천 가볼만한 곳] 

환경을 지키는 착한 발걸음 옮겨보세요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가 선정한 11월 추천 가볼만한 곳의 테마는 ‘환경을 지키는 착한 발걸음’이다. 여행 속 자연환경을 대하는 개념이 바뀌고 있다. 착한여행이나 공정여행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자연과 더불어 사는 여행을 지향한다.

이제 환경을 지키는 여행은 감수해야 하는 불편이 아닌 당연한 행동으로 자리하고 있다. 11월 추천 가볼만한 곳은 여행의 감성을 건강하게 자극하고, 또 자연과 환경 속에서 행복을 실천할 수 있는 여행지이다. 친환경 프로그램과 지킴이, 자연과 환경을 생각하는 캠핑이나 숙박지 그리고 자연을 상실했던 지난 시간을 돌아볼 수 있는 여행지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맘때의 선물! 아름다운 가을 풍경도 놓치지 않았다.



태안_해양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여행지_김수진 촬영

태안_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이 태안을 찾아 기름 제거 작업에 동참했다_김수진 촬영

태안_묵직한 여운을 남기는 태배길 풍광_김수진 촬영

태안_미국계 귀화 한국인 민병갈이 설립한 천리포수목원_김수진 촬영

태안_해변과 인접해 매력적인 천리포수목원_김수진 촬영

태안_탁 트인 전망이 매력적인 만리포전망타워_김수진 촬영


힘들게 되찾은 이 바다를 함께 지켜요! 

태안 유류피해극복기념관과 태배길


충남 태안군 소원면 천리포1길(유류피해극복기념관) / 소원면 의항리(태배길)

2007년 태안 만리포 앞바다에서 유조선과 해상 크레인이 충돌해 시커먼 기름이 유출되는 재앙이 발생했다. 이후 전국 각지에서 온 자원봉사자 123만여 명이 기름 제거 작업에 동참해 바다를 되살리는 기적을 이뤘다. 

이를 기억하기 위해 지난 2017년, 사고 현장인 만리포해수욕장 인근에 유류피해극복기념관이 문을 열었다.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유류 유출 사고의 아픔과 극복 과정, 자원봉사자의 헌신을 고스란히 담았다. 

자원봉사자들이 방제 작업을 하러 오가던 길은 ‘태배길’이라는 걷기 코스로 다시 태어났다. 6개 구간으로 조성한 태배길은 유류 유출 피해의 아픔과 극복의 기쁨을 담아 각각 순례길, 고난길, 복구길, 조화길, 상생길, 희망길이라고 이름 붙였다. 자원봉사자의 노고를 되뇌며 한 걸음씩 내딛는 친환경 걷기 코스다.

유류 유출 사고 주요 피해 지역인 만리포해수욕장은 서해안 3대 해수욕장이라는 명성을 되찾았고, 최근 서핑 명소로 자리매김하며 서핑 메카인 미국 캘리포니아에 빗대 ‘만리포니아’라는 애칭도 얻었다. 해수욕장 끝자락에 올 7월 들어선 만리포전망타워와 인근의 천리포수목원까지 돌아보며 우리가 누리는 자연의 소중함을 생각해보자.

*당일여행 태배길→천리포수목원→유류피해극복기념관→만리포해수욕장→만리포전망타워

*1박2일여행 |첫째날| 천리포수목원→유류피해극복기념관→뭍닭섬탐방로→만리포해수욕장→만리포전망타워 |둘째날| 태배길→태안 신두리 해안사구→학암포해수욕장

*문의 유류피해극복기념관 041)670-2930


완주_위봉산성_촬영 이정화

완주_위봉사_촬영 이정화

완주_비비정예술열차_촬영 이정화

완주_비비정_촬영 이정화

완주_넉넉함으로 생명을 품어 살리는 만경강 _촬영 이정화

완주_5코스 중 상장기공원~봉동교 구간은 차가 다니지 않는 제방길_사람과 자전거만 통행할 수 있다_촬영 이정화


너른 들과 푸른 강물 따라 걷는 생태 기행

완주 만경강길


전북 완주군 동상면·고산면·봉동읍·삼례읍 일원


만경강은 호남평야를 가로지르는 전라북도의 젖줄이다. 넉넉한 강물이 들판을 적셔 곡식을 기르고, 멸종 위기종을 포함해 수많은 동식물과 철새의 안식처가 된다. 

최근 완주에 건강한 생태계가 살아 있는 만경강을 따라 걷는 길이 생겼다. 본래 있던 산길과 마을 길, 둑길과 자전거도로를 이은 ‘완주 만경강길’이다. 발원지인 동상면 밤샘에서 삼례읍 해전마을까지 약 44km, 7개 코스다. 

산길을 걸을 때 강에서 잠시 멀어졌다가 둑길과 자전거길을 만나면 강을 옆구리에 끼고 걸으니 지루하거나 심심할 새가 없다. 청둥오리와 고니(천연기념물)를 보고, 생태계의 보고인 신천습지를 지나고, 해질녘 붉은 노을을 눈에 담는다. 

대아저수지에서 동상저수지로 이어지는 수변 도로는 소문난 드라이브 코스다. 늦가을 화려한 단풍을 감상하며 달리면 힐링이 따로 없다. 조선 시대 석성인 완주 위봉산성(사적)과 위봉사, 위봉폭포(명승)가 멀지 않다. 문화 관광형 테마 장터 고산미소시장 구경도 즐겁다.

*당일여행 완주 만경강길 5~6코스→대아저수지와 동상저수지 수변 도로 드라이브→완주 위봉산성, 위봉사

*1박2일여행 |첫째날| 완주 만경강길 5~6코스→대아저수지와 동상저수지 수변 도로 드라이브→완주 위봉산성, 위봉사 |둘째날| 완주 만경강길 3~4코스→고산미소시장

*문의 완주군청 문화관광과 063)290-3939


곡성_드라이브하기 좋은 곡성 메타세쿼이아길_정은주 촬영

곡성_살아있는 섬진강을 만나는 침실습지_정은주 촬영

곡성_섬진강기차마을의 시그니처 전시물_정은주 촬영

곡성_섬진강기차마을_가을 분위기 물씬한 코키아정원_정은주 촬영

곡성_섬진강기차마을 입구에 놓인 조형물_정은주 촬영

‘플로깅’과 ‘물멍’을 즐기며 자연에 다가가다

곡성 침실습지


전남 곡성군 오곡면 기차마을로


섬진강과 곡성에서 흘러든 하천이 만나는 길목에 형성된 침실습지는 자연에 다가가는 친환경 여행지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품어 ‘섬진강의 무릉도원’으로 불리며, 2016년 환경부에서 습지보호지역 22호로 지정했다. 

습지는 약 200만 ㎡ 규모로, 수달(멸종 위기 야생 생물 1급)을 비롯해 650종이 넘는 생물이 살아간다. 청정 지역에 자라는 버드나무 군락이 습지 전역에 있으며, 수풀이 무성하다. 침실습지는 정해진 탐방로가 없어 발길 닿는 대로 걸으면 된다. 

습지 인근만 둘러보려면 침실목교와 퐁퐁다리를 왕복한 뒤 생태 관찰 덱을 거쳐 전망대까지 다녀오는 코스를 추천한다. 퐁퐁다리 한복판에서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며 물소리에 귀 기울이는 동안 복잡하던 머릿속이 말끔히 비워진다. 친환경 여행의 대명사인 ‘플로깅’도 체험할 수 있다.

곡성섬진강기차마을은 4만 ㎡ 부지에 꾸민 장미공원, 바나나와 카카오나무 등이 자라는 유리온실, 초콜릿을 만들어보는 로즈카카오체험관 등이 들어섰다. 증기기관차를 타고 가정역까지 짧은 기차 여행도 해보자. 

*당일여행 침실습지→곡성섬진강기차마을→메타세쿼이아길→도림사

*1박2일여행 |첫째날| 침실습지→섬진강둘레길(마천목장군길 1코스)→도림사 |둘째날| 메타세쿼이아길→곡성섬진강기차마을→곡성아트빌리지시그나기

*문의 곡성군청 관광과 061)360-8413


자료제공 한국관광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