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산책] 논산문화원, 허영자 시인 초청강연
살짝 엿보세요 ‘시가 담은 비밀’

논산문화원은 7월 6일, 허영자 시인을 초청하였다. 허영자 시인은 ‘시가 담은 비밀’ 이라는 주제로 여러 편의 시를 분석하고 소개하였다. 『투명에 대하여』 외 40여 권의 시집을 낸 한국서정시의 대모 허영자 시인은 백발 노익장에도 불구하고 2시간 열강을 여유 있게 이어갔다. 이날 행사의 피날레는 로비에서의 사인회였다.
이번 강연은 논산문화원 ‘시로 물든 황금빛 인생’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시로 물든 황금빛 인생’은 지난 4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원연합회 공모 사업 “어르신 문화학교”에 선정된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에서 시 창작 교육 과정 중 특강으로 명사 시인 한 분을 초청한 것이다.
이날 참석자는 논산문화원 ‘시로 물든 황금빛 인생’ 그리고 문화학교 ‘시 창작과 감상’ 수강생을 비롯해 논산문화원장 권선옥 시인과 논산 문인, 문학시민 등 50여 명이었다.
허영자 시인의 논산문화원 나들이는 두 번째이다. 2018년 11월 15일, 논산문화원 문화학교 시 창작반 2회 시화전이 열리던 첫날이다. 그때 허영자 시인의 강연주제는 ‘아름다운 삶’이었다. 시인이자 수필가로서 현대 여성과 젊은 세대가 문학하는 길, 삶길을 제시하였다. 허영자 시인은 지난 6월 25일 공주도 찾았다. 공주문화원이 매달 실시하는 ‘명사와 함께하는 공주여행’ 길이었다. 논산 오후 2시와는 달리 저녁 7시, 공주한옥마을 백제방에서 시작하였다. 80여 명의 공주시민과 함께 한 자리에서 ‘문학과 인생이야기’가 펼쳐졌다. 허 시인은 이날 시에 투영된 배경과 삶, 좋은 글 쓰는 방법 등을 이야기하였다.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남의 글을 많이 읽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그녀는, 논산 특강에서는 시의 세계에 빠져들기 위해서는 시와 시인의 배경까지 알아둘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였다.
허영자 시인은 1938년 경남 함양 출생으로 경기여고, 숙명여대 국문과, 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현재 성신여자대학교 명예교수이다. 2000년에는 한국시인협회 회장도 역임하였는데, 등단은 1962년 <현대문학>에 시 ‘사모곡’이 추천되면서다. 시집으로 『가슴엔 듯 눈엔 듯』, 『기타를 치는 접시의 노래』 등 40여 권이 있다. 수필집도 냈는데 『사랑과 추억의 불꽃』, 『사랑이 있기에 고통은 아름답다』등이 있다.



정겨운 ‘판본체 필사체’ 엿보기
한편, 이 행사를 주관한 논산문화원은 올해 전국 최우수문화원으로 선정되었다. 이를 기념하여 봉암 유정우 양지서당 훈장이 특유의 서체로 두 편의 시를 썼다. 논산문화원장 권선옥 시인의 대표시 “허물”, “지는 잎은 아름답다” 두 편을 판본체 필사체로 써서 전시중이다. 7월 14~18일 대전예술가의집에서 열리는 ‘충청서도 대표작가 개인전’, 그리고 이어서 19~31일 논산 공간심에서 열리는 <공간심 문화살롱 11-시서화전>에서 볼 수 있다.
한글서예는 궁체와 판본체로 나뉜다. 판본체는 다시 원체(전서), 방체(예서), 필사체(해서)로 나뉜다. 이 중 필사체의 교본은 많지 않은데, 여사서, 경민언해, 두시언해 이렇게 세 판본이다. 필사체는, 궁체에서 판본체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생성되었으며,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서체는 아니다. 양지서당에서는 판본체를 개척한 일중 김충현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여러 판본체 작품들을 준비중이다.(연관 기사 [문화나들이] ‘일중 김충현 서예전~라이프사진전’ 보며 들으며 https://nmn.ff.or.kr/17/?idx=7169167&bmode=view )


- 이진영 기자
[문화가산책] 논산문화원, 허영자 시인 초청강연
살짝 엿보세요 ‘시가 담은 비밀’
논산문화원은 7월 6일, 허영자 시인을 초청하였다. 허영자 시인은 ‘시가 담은 비밀’ 이라는 주제로 여러 편의 시를 분석하고 소개하였다. 『투명에 대하여』 외 40여 권의 시집을 낸 한국서정시의 대모 허영자 시인은 백발 노익장에도 불구하고 2시간 열강을 여유 있게 이어갔다. 이날 행사의 피날레는 로비에서의 사인회였다.
이번 강연은 논산문화원 ‘시로 물든 황금빛 인생’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시로 물든 황금빛 인생’은 지난 4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원연합회 공모 사업 “어르신 문화학교”에 선정된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에서 시 창작 교육 과정 중 특강으로 명사 시인 한 분을 초청한 것이다.
이날 참석자는 논산문화원 ‘시로 물든 황금빛 인생’ 그리고 문화학교 ‘시 창작과 감상’ 수강생을 비롯해 논산문화원장 권선옥 시인과 논산 문인, 문학시민 등 50여 명이었다.
허영자 시인의 논산문화원 나들이는 두 번째이다. 2018년 11월 15일, 논산문화원 문화학교 시 창작반 2회 시화전이 열리던 첫날이다. 그때 허영자 시인의 강연주제는 ‘아름다운 삶’이었다. 시인이자 수필가로서 현대 여성과 젊은 세대가 문학하는 길, 삶길을 제시하였다. 허영자 시인은 지난 6월 25일 공주도 찾았다. 공주문화원이 매달 실시하는 ‘명사와 함께하는 공주여행’ 길이었다. 논산 오후 2시와는 달리 저녁 7시, 공주한옥마을 백제방에서 시작하였다. 80여 명의 공주시민과 함께 한 자리에서 ‘문학과 인생이야기’가 펼쳐졌다. 허 시인은 이날 시에 투영된 배경과 삶, 좋은 글 쓰는 방법 등을 이야기하였다.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남의 글을 많이 읽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그녀는, 논산 특강에서는 시의 세계에 빠져들기 위해서는 시와 시인의 배경까지 알아둘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였다.
허영자 시인은 1938년 경남 함양 출생으로 경기여고, 숙명여대 국문과, 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현재 성신여자대학교 명예교수이다. 2000년에는 한국시인협회 회장도 역임하였는데, 등단은 1962년 <현대문학>에 시 ‘사모곡’이 추천되면서다. 시집으로 『가슴엔 듯 눈엔 듯』, 『기타를 치는 접시의 노래』 등 40여 권이 있다. 수필집도 냈는데 『사랑과 추억의 불꽃』, 『사랑이 있기에 고통은 아름답다』등이 있다.
정겨운 ‘판본체 필사체’ 엿보기
한편, 이 행사를 주관한 논산문화원은 올해 전국 최우수문화원으로 선정되었다. 이를 기념하여 봉암 유정우 양지서당 훈장이 특유의 서체로 두 편의 시를 썼다. 논산문화원장 권선옥 시인의 대표시 “허물”, “지는 잎은 아름답다” 두 편을 판본체 필사체로 써서 전시중이다. 7월 14~18일 대전예술가의집에서 열리는 ‘충청서도 대표작가 개인전’, 그리고 이어서 19~31일 논산 공간심에서 열리는 <공간심 문화살롱 11-시서화전>에서 볼 수 있다.
한글서예는 궁체와 판본체로 나뉜다. 판본체는 다시 원체(전서), 방체(예서), 필사체(해서)로 나뉜다. 이 중 필사체의 교본은 많지 않은데, 여사서, 경민언해, 두시언해 이렇게 세 판본이다. 필사체는, 궁체에서 판본체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생성되었으며,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서체는 아니다. 양지서당에서는 판본체를 개척한 일중 김충현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여러 판본체 작품들을 준비중이다.(연관 기사 [문화나들이] ‘일중 김충현 서예전~라이프사진전’ 보며 들으며 https://nmn.ff.or.kr/17/?idx=7169167&bmode=view )
- 이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