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기업탐방] 100년기업 양촌양조 이동혁 대표

놀뫼신문
2020-03-18

[논산기업탐방] 100년기업 양촌양조 이동혁 대표

‘찾아가는 양조장’ 양촌양조

대한민국 주류대상 탁주와 청주 석권


양촌양조의 대표상품인 우렁이쌀 손막걸리, 우렁이쌀 손막걸리DRY, 우렁이쌀 청주가 2020 대한민국 주류대상에서 탁주(막걸리), 청주 부문에서 각각 대상을 수상했다. 이번에 수상한 ‘우렁이쌀 청주’는 오는 18일 미국 뉴욕에 추가 수출길에 오른다. 충남 논산의 100년 기업 양촌양조의 쾌거이다. 

우렁이쌀은 은진 와야리 전일영 농부와 계약 재배중이다. 소비자의 취향에 맞추기 위해 무농약쌀을 고집하고 있다. 양촌막걸리가 다른 막걸리와 차별되는 비결의 첫 출발지는 쌀이다. 무농약 재배한 논산 쌀로 빚고 장기저온숙성방식으로 양조하는 게 비법이다. 3대째 이어져오는 전통비법을 그대로 전수하면서도 현대과학을 접목하는 생산방식으로 제조중이다. 

기자는 개인적으로 막걸리모임을 주도한 적이 있다. 전국 웬만한 막걸리는 택배로 주문하여 다 맛 봤는데, 최종 결론은 양촌막걸리였다. 사람들에게 객관적으로 권할 때는 유효기간을 유의해서 보라고 권해왔다. 생막걸리라 하더라도 대개 1개월인데 유독 양촌막걸리만큼은 15일이었던 기억이다. 이름 그대로 살아 있는 막걸리 생막걸리 유효기간이 너무 길어서는, 생균에 대한 믿음이 덜 가서이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아마튜어의 진단에는 한계가 있다. 과학 기술이 발전하면서 “뭐가 중한디?”라는 질문을 다시 던져야 할 때, 대한민국 막걸리 대상을 수상한 전문가의 문을 노크하였다. 이동혁 대표와 동생 이동중(전 대표)에게서 막걸리 이야기 이모저모를 들어본다. 



우렁이쌀 손막걸리(좌)와 우렁이쌀 손막걸리DRY(중앙) 청주 부문 대상을 수상한 양촌양조의 우렁이쌀 청주(우)




현재 이 양조장에서 출시되는 술 종류가 꽤 많네요. 우선 탁주부터 소개해주시지요~

막걸리를 맛있게 먹는 법부터 알려두시면 좋을 겁니다. 양촌막걸리는 균이 살아 있는 생막걸리라서, 섭씨 10도 정도에 냉장 보관하여 두었다가 흔들어서 먹으면 딱 좋습니다.  

[양촌생막걸리] 우리 대표 상품이죠^ 오랜 세월 논산지역민들에게 사랑받아온 토속막걸리인데, 은은한 사과향이나 목넘김이 부드럽고 깔끔한 맛입니다. 

[양촌생동동주] 국내산쌀과 누룩, 대둔산 자락 천연암반수로 빚는 깔끔한 술입니다. 30일간의 장기저온숙성 방식을 거쳐 자연발효에 의한 감칠맛과 청량감이 자랑입니다. 

[우렁이쌀손막걸리&우렁이쌀드라이] 우렁이농법으로 100%무농약 재배한 논산햅쌀로 빚은 수제 막걸리입니다. 젊은층을 공략하기 위해 시도하였습니다.  신세대 취향과 교감할 수 있는 깨끗함과 함께 도수를 1.5도 높여서 깊은 맛을 내도록 한 프리미엄 막걸리죠. 이름에도 ‘드라이’라는 영어를 도입하였는데, 건양대 전통주사업단과의 산학협동으로 탄생한 제품입니다. 더욱 과학적이며 체계적인 방법이 도입되어서 맛의 일관성까지도 유지하였습니다. 

우렁이쌀 손막걸리 DRY는 2017년 7월 미슐랭 가이드 홍콩 매거진에 ‘고추장 삼겹살 요리와 잘 어울리는 술’로 소개되기도 했어요. 찹쌀로 만들어 달지 않고 깔끔한 맛을 내는 포인트가 호평을 받았습니다. 


이번에 우렁이쌀 청주가 청주 부문 대상을 수상하였네요?

청주는 2016년에 면허를 획득하고 2017년 생산에 돌입한 최신제품입니다. 우리 우렁이쌀 청주는 찹쌀 특유의 단맛과 깔끔한 청량감을 적절히 배합하였는데, 이 점이 심사위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는 후문입니다. 

우리 청주는 우렁이농법 무농약 재배 논산 찹쌀로 빚었습니다.  아무런 감미료도 첨가하지 않고 60일간의 저온숙성방식을 거치는 전통 주조법으로 탄생한 프리미엄 청주죠. 전통약주와는 차원이 다른 깔끔함을 선사하며, 찹쌀 특유의 단맛 여운도 있는 토속 청주입니다. 멸균 처리되어서 유통됩니다. 


양촌양조 현판

‘소화6년(1931년)’이라고 적힌 양촌양조 공장 건물의 상량문


양촌막걸리는 어디에나 있는지요?

양촌생막걸리는 관내 마트 및 대형마트 구입이 가능합니다. 불편하실 경우 전화나 인터넷 주문으로도 가능합니다. 직접 여기 와서 구입하면 여러 모로 유익하겠지요?^ 예약만 하시면 공장견학이나 술만들기 체험 환영합니다. ‘찾아가는 양조장’도 신청하시면 가능합니다. 직접 대면할 때는 가양주 직접 빚는 매니아들에게는 물론 일반 애주가들이 수퍼에서 막걸리를 고를 때 상식이나 팁도 가르쳐드려요!^

술도 술이지만 여기 방문하시면 우리 전통과 문화를 만끽하실 수 있을 겁니다. 소화6년(1931년)이라고 적힌 상량문을 비롯해 일제강점기 건축 양식이 잘 보존돼 있어 근대문화유산 건축물 관광지가 돼줄 겁니다. 

3대째 이어오는 동안 실패와 성공 숱한 이야기는 홈페이지에도 일부 있고, 양조장의 소개 책자로도 엮어져 있습니다. <양촌양조_스토리북>과 <양촌양조장의 시간 공간 사람>가 그것입니다. 우리 막걸리 공장은 가문의 자부심이자 일터이지만, 논산의 대표 문화유산으로도 손색이 없을 거라고 자부합니다.  

이제는 3대를 넘어 4대째입니다. 큰 기업을 성장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후손에게 양조장 전통과 정신, 정성을 물려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조상에게 물려받은 양조장 건물을 잘 보존하고 정신 가치를 계승함으로써 사람들 기억 속에 잊혀지지 않도록 보존하는 것을 소박한 바름으로 여기고 있어요. 


올해로 양조장 개업 100주년을 맞았는데 2개 부문 수상이라서 기쁨 두배이겠습니다? 

이제 100년을 맞은 양촌양조는 세계시장으로도 눈을 돌리는 시점입니다. 전통방식을 최대한 유지하면서도 현대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는 술을 끊임없이 연구해가고 있습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거’라고 하잖아요? 한국의 전통술에 관심이 있는 미국 뉴욕 쉐프들이 양조장을 방문해 청주 맛을 보고 주문을 결정하더군요. 그래서 지난 1월에 우렁이쌀 청주를 1만 2천달러 규모로 미국 뉴욕에 첫 수출하였습니다. 오는 18일 1만 3천달러 규모의 추가 수출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뉴욕 외 다른 지역으로도 수출을 검토하고 있고요....


100여년 수출의 금자탑을 쌓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을 거 같네요. 최근 주요 수상경력이나 사회봉사 이야기 들려주시지요~

작년에는 2019 충남술 TOP10에 선정되었습니다. 올해는   2020 대한민국 주류품평회 우렁이쌀손막걸리, 우렁이쌀드라이, 우렁이쌀청주가 대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올해 우리술 수상업체 중 탁주와 청주 부문에서 모두 대상을 받은 업체는 양촌양조가 유일하답니다. 

2016년에는 (사)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 주최 양촌생막걸리, 우렁이쌀손막걸리 gold상을 수상했습니다. 이 협회가 올해로 7회째를 맞은 ‘대한민국 주류대상’ 후원 협회 중 하나입니다. 이 밖에도 한국막걸리협회, 전통민속주협회, 한국와인협회 등이 후원하며 주류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올해 역대 최대인 600여 개 업체의 출품 술들을 심사했습니다. 위스키, 사케, 맥주, 와인, 막걸리, 청주 등 주종별 가장 좋은 술을 뽑는 대한민국 대표 주류 시상식입니다. 우리 술이 대한민국주류대상 홈페이지(drink.chosunbiz.com)에 올라간 거죠!^


‘대한민국 주류대상’을 받는 데에는 100년의 저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거 같습니다. 3대에 걸친 가업, 양촌양조장 100년사를 일별해 주세요~

[1900년대]

1923년 양촌양조장 설립, 이종진 대표 가내주조로 시작

1931년 양촌양조장 건물 신축(막걸리 제조에 적절한 반지하, 반2층 구조) 탁주, 약주 생산

1956년 소주제조장 건립 송광소주 생산

1960년 이명제대표 양조장 승계

1990년 이동중대표 양조장 승계

1999년 양촌생동동주 출시

[Since 2000년]

2014년 양촌막걸리 상표 세계3대 디자인 어워드 ‘Reddot’ 입상

2015년 건양대 산학협력단과 연계한 친환경제품 우렁이쌀 손막걸리 개발

2016년  우렁이쌀막걸리 첫 출시/농림축산식품부 “찾아가는 양조장” 선정/ 우렁이쌀드라이 생산

2017년 우렁이쌀청주 생산

2018년 이동혁대표 취임/ 우렁이쌀손막걸리 홈플러스입점

2019년 전통주전문점협의회 선정 7대막걸리(우렁이쌀손막걸리)

2020년 우렁이쌀청주 미국뉴욕수출개시


양촌양조장

논산시 양촌면 인천리 380-1

홈페이지 www.yangchon.co.kr

041-741-2011

 이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