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신문·성동어울림소식·성동산단소식지

놀뫼신문
2020-03-04

[논산 정기간행물들] 

어린이신문·성동어울림소식·성동산단소식지


 

얼마전 상월마을학교에서는 “글꽃어린이신문” 첫호를 발간하였다. 작년 가을 생태전문기자양성반에서는 ‘놀산’이라는 생태전문지를 펴낸 적이 있다. 

논산에서 발행되는 신문이나 소식지가 몇 된다. ‘논산문화’는 전통과 역사를 자랑한다. 성동면지, 벌곡면지, 성동에 있는 산업단지 소식지 등은 역사는 오래지 않아도 정기적으로 간행되며 대부분 터블로이드판형이다. 어린이신문부터 살펴본다. 


상월마을학교 “글꽃어린이신문”


타블로이드판으로 면수는 8면이고 천부를 발행했다. 배포는 아이들이 직접 마을 인근을 돌며 배포했고, 일부는 논산이나 외부 단체로 우편발송을 했다. 다음은 어린이 기자단을 지도해온 배용하 봄봄도서관장과의 일문일답이다. 


Q 가장 중점을 둔 것은?

= 기자들 스스로 글감에 대해서 토론하고 사전에 공부를 한 다음에 직접 글을 쓰는 것이 핵심이었습니다. 처음에는 한 문장에서 시작했지만, 나중에는 여러 문장을 쓸 수 있는 글의 힘이 생겼어요. 취재를 하거나 기사를 쓰는 주제는 어린이기자들의 관심과 우리가 사는 상월과 관련된 것으로 했습니다. 가능하면 한 글감에 대해서 모두가 빠짐없이 기사를 작성하였고, 사진도 기자들이 찍은 것으로만 사용했습니다.


Q  편집회의는 어떻게?

= 보통 한주는 정해진 글감에 대해 공부하고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글들을 기자밴드에 올리면 그 글을 읽고 수정하는 일을 반복했습니다. 그러다보니 한주는 공부와 글쓰기, 다음 주는 글 다듬기 등으로 2주에 하나씩 기사를 썼습니다. 

글감은 태풍이 여러 번 지나갔을 때는 태풍에 대한 공부를 하고 분야를 나누어서 기사를 썼어요. 외국인 노동자가 많은 우리 마을의 특성에 맞게 베트남에서 일하러 온 노동자를 인터뷰하였습니다. 상월 고구마 축제의 취재는 계획은 잡았었지만, 취재 내용이 부족하여 마지막에 신문에 싣지는 못했어요. 신문의 편집은 지도해주신 선생님이 프린트를 해오면 각자의 글을 각자가 수정하는 식으로 완성을 했습니다. 다같이 회의하고 다같이 마무리하는 원칙을 지켰습니다.


Q 어린이기자단 구성과 활동은?

= 발행인은 최영규 이사장(상월마을학교협동조합), 지도는 배용하 목사(봄봄도서관 관장), 편집장은 연예진, 부편집장은 김예은였습니다. 기자로는 김보민, 노영애, 유정은, 연지후 기자입니다. 또한 마을학교 네 분의 선생님이 항상 간식을 준비해주셨어요. 우리 마을학교에서는 악기를 배우거나 영어학습, 바둑 등 어린이들이 원하는 대로 모여서 함께 공부를 하고 체험도 하면서 “한 아이를 키우는 데 온 마을이 관심을 갖는다”는 원칙을 지키려고 노력하십니다.


Q 친구나 면민들 반응과 반영은?

= 여섯 명의 기자가 6개월 공부하고 직접 취재하고 글을 써서 만든 신문을 마을 주민들에게 배포하고 학교의 친구들에게도 배포했습니다. 신문을 받아 든 분들은 많은 격려를 해주셨고 학교 친구들은 부러워도 했어요. 특히 부모님은 짧지 않은 글들을 아이들이 썼다는 데 놀라워하셨고, 생각을 정리하고 말하게 되는 습관이 조금 생긴 것에 대해서도 칭찬해주셨답니다. 어떤 분은 “기사의 내용들이 우리 마을의 관심사와 많이 연관이 되어 있다”면서 “제목에 빨려서 다 읽고 싶다”고도 했다네요. 또한 관찰일기에서는 “기자들의 재치와 글을 쓰는 특징들이 보였다”며 “재미있게 읽었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아쉬운 점도 있었어요. “학교와 어린이 행사 등에 대해 미리 계획을 세우고, 그 소식을 많이 실으면 좋겠다”는 요청요~


Q  2020 계획 알려주세요~

= 코로나19가 마무리되면 바로 시작할 예정입니다. 올해는 기사를 좀더 실생활과 연관된 것으로 기획해서 쓰려고 합니다. 특별히 지금보다 조금 더 긴 글을 쓰는 공부를 할 예정이구요. 가능하면 각자의 생각과 꿈을 담은 ‘어린이비망록’을 각자 정리해보는 것도 목표입니다. 또한 우리마을의 환경지도나 또랑지도 등도 그려보고 싶어요.

부모님과 함께 하는 ‘비폭력대화모임’도 해보려고 합니다. 생각을 정리할 줄 알아야 글을 조리있게 쓰게 되고, 그래야 자신의 생각을 자신있게 말할 수 있게 될 테니까요. 상월마을학교글꽃어린이 기자단은 자신감있게 올해도 공부하며 재미있게 모일 겁니다. 그러고 보니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네요. 우리 기자들이 찾아가면 성의껏 답해주시고 많이많이 도와주세요.


Q  이밖에도 아이들이 하는 말을 전해주세요.

<우리 또래의 친구들이 더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젊은 부부들이 이사 와서 살고 싶은 그런 마을을 만들어주세요. 모든 부모님들께서는 농사나 다른 일로 많이 바쁘시지만 집에 있는 자녀들이나 손주들과 시간을 많이 내주세요. 밥도 자주 같이 먹고, 산책도 하고, 무엇보다 대화를 자주 해주세요. 어린이들은 어른들이 생각하시는 것보다 철이 들었답니다. 무엇보다도 저희 또래의 친구들이 어른들 눈치 보지 않고 뛰놀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시면 좋겠습니다. 항상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신문 만드는 데 정성껏 도와주신 배용하 선생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이런 말들이었습니다!^


[대담] 이진영 기자 


열린도서관을 방문하여 사서 선생님과 인터뷰하는 장면

발송작업과 배포작업


박명철 추진위원장


성동어울림소식 


성동면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추진위원회가 발행하는 “성동어울림소식”지는 지금까지 총 세 번을 발행하였다. 박명철 위원장을 발행인으로 하여서 2018년 8월 첫호를 발행하였다. 창간호는 타블로이드판 8면으로 하여서 임원진과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을 소개하는 글을 실었다. “글을 쓰는 분들이 전문적인 기자들이 아니어서 갈등을 했지만 재미있는 표현들을 바꾸지 않으려 했다”고 박노민 편집국장은 밝힌다. 다음은 박국장이 들려준 후일담들이다.  

먼저 기자단 양성을 위해 기자단 교육을 8회에 걸쳐서 실시했으나 농업을 하면서 진행하자니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3호부터는 성동면민 전체에게 기사를 받기로 하고 공고 내고 홍보해서 좀더 많은 분들에게서 기사를 받아냈다. 주민들에게서는 한계가 있었지만 면에서는 면장님과 담당공무원들이 적극 협조해 주었다.

성동면에는 산업단지가 함께 한다. 이곳에서 일하는 국내 근로자는 물론 이주여성을 비롯한 산업일꾼들 이야기를 생생하게 담아서 성동면민 모두 하나로 행복하게 잘 사는 모습을 담으려고 노력하였다. 

바로 내 얘기고 옆동네 얘기지만, 면민들에게 아직은 생소한 느낌인 거 같다. 와중에도 조금씩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고 “이런 거도 신문에 내봐~” 하면서 제보(?)해 주시는 분도 있다. 지금까지는 성동면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추진위원회에서 냈지만, 앞으로는 성동면주민자치회에서 소식지를 이어갈 예정이다. 


성동산단소식지 


성동산업단지에서 발행하는 소식지는 타블로이드판 8면으로 반연간이다. 2014년 9월 25일 창간호를 냈고 지난해 11월까지 총 11호를 발간하였다. 김영태 관리소장이 2014년 3월 취임한 이후 첫 작품이 소식지이다. 성동면장으로 있을 때 발행하였던 성동면지를 산단에서도 그대로 접맥한 것이다. 

기업체간  상호 소통의 창구로 활용하는 게 제1차 목표였다. 산업단지를 홍보하고 활기찬 직장 분위기를 조성하며, 대외적으로는 산단의 이미지 상승 효과를 기대해서 펴냈다. 매 1000부 발간하여 35개 기업체는 직접 배부한다. 

소식지 발간시마다 2~3개 기업소개에 공을 들인다. 특히 변화된 기업의 소식은 중점 소개해왔다. 시정소식, 면정소식, 지역소식 외에도 사원의 글도 실어왔다. 김영태 소장은 “산단소식지 발간은 우리가 최초라고 생각하며 자부심을 가지지만, 시작보다는 지속적인 발간이 중요하고 10여 회 진행하다 보니까 구성원들의 참여가 절실하다”고 토로한다. 그러면서 “산업단지 소식지가 우리 지역의 산업단지 발전과 성장의 생생한 기록물이 될 것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염두에 두고서 조금이라도 더 알찬 내용으로 채워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는 소회를 밝힌다. 


- 이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