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항기의 ‘나는 행복합니다’ 열창과 음악치유

놀뫼신문
2019-12-17

[윤항기와 함께~스토리있는 매치매치가족모임]

윤항기의 ‘나는 행복합니다’ 열창과 음악치유 


14일(토) 오후 2시 ‘가수 윤항기와 함께~ 스토리가 있는 매치매치 가족모임’이 열렸다. 더큰사랑요양원 부설 매치매치 주간보호센터가 주관한 이 모임은 논산성결교회 비전홀에서 펼쳐졌다. 이번 행사는 가수 윤항기를 초청하여 2019년 한해 동안 치매 부모님을 모시며 갖가지 질병과 사고에 노심초사하면서 수고한 자녀들과 그 어르신들을 위로하는 온가족 잔치였다. 이번 행사는 유미선 논산계룡교육지원청 교육장, 송영철 전 충남의회 수석부의장, 신형철 범죄피해자지원센터 이사장, 이재효 백제시립병원장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가수 윤항기는 어르신과 가족들이 모인 무대에서 ‘나는 행복합니다’, ‘걱정을 마세요’, ‘노래하는 곳에’, ‘가는 세월’, ‘이거야 정말’ 등 50~60대 이상의 향수를 자극하는 노래를 불렀다. 즉석에서 신청곡을 받아 ‘장미빛 스카프’를 부르는 등 70이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풍부한 성량을 자랑하였다. 아울러 심금을 울리는 목소리와 가창력으로 세대를 뛰어넘어 감동을 주는 노래를 불러 자녀들과 어르신들의 앵콜을 여러 번 받았다. 

윤항기는 마지막 곡을 부르기 전 더큰사랑 요양원의 유용희 원장이 조카 사위라고 깜짝 소개하며 원장의 간청으로 연말 바쁜 일정을 모두 뒤로 하고 이날 오게 되었다고 밝히는 등 친밀한 감정을 과시하였다.  이어서 최근 발표한 신곡 ‘완전 좋아 딱 좋아’를 불러 피날레를 장식하며 비전홀이 떠나가는 함성과 갈채를 받았다. 이날 윤항기의 노래를 부르는 동안 무대 앞에서 많은 어르신들과 자녀들, 직원들이 함께 춤을 추며 환호했다. 김정작 어르신(남, 85세)은 “모처럼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면서 “다음에는 논산에서도 윤항기 씨 여동생 윤복희 씨를 만나고 싶다”는 기대를 나타냈다. 




가족 편지로 붉어진 눈시울들


부모님의 인지활동 프로그램을 통한 그동안의 작품 모음을 받아보며 신체 기능 재활 기구인 ‘딥다 유니’ 제품을 직접 자녀들이 현장에서 시연해 보면서 부모님이 주간보호센터를 이용하는 건강한 삶을 또 한번 느껴보는 순서로 구성되었다. 매치매치 주간보호센터에서 특화된 이 운동기구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며 관절을 강화시키고 하지 근력운동에 효과적이며 밸런스와 유연성을 증가시켜 뇌를 자극하므로 노인성 치매 등의 개선에 효과적이라고 소개되었다.   

어르신들이 그동안 연습한 ‘YMCA’, ‘묻지 마세요’ 두곡을 리듬악기로 연주하며 자녀들 앞에서 발표하여 치매나 각종 노인성 질환을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 주었다. 1년 동안 개근한 오해영(여/85세), 김홍례(여/83세) 어르신에게 건강 개근상을 수여하였다. 부부가 함께 다니는 백년해로상도 수여하였는데, 이 중에는 101세인 김영철, 정인순(95세) 어르신 부부도 있었다. 

이날 프로그램 중 편지읽기는 듣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어지게 했다. 아들 이정국(반월동) 며느리 김정예(광석면)는 부모님에 대한 애잔한 마음을 표했다. 오해영(여/85세) 어르신은 하늘에 계신 부모님에게, 소병열(남/87세) 어르신은 자녀들에게 편지 낭송을 하였다.

마지막 깜짝 순서로 퍼즐 형태로 미리 준비한 어르신의 사진을 한조각 한조각 맞추면서 부모님의 삶을 따라가는 듯한 가족들만의 시간을 가졌다. 순서 하나하나마다 어르신을 향한 생각이 스며 있고 가족들을 배려하는 고민이 묻어 있어, 스토리가 있는 이날은 주간보호센터와 어르신, 자녀들이 매치되고 매치되었다.   


- 이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