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을 소성시킨 ‘백제의 숨결전’

놀뫼신문
2019-10-23

 

지난 7월 12일 전국에서 기라성같은 화백 100여 명이 ‘백제의 숨결전’ 초청을 받고 논산땅에 내렸다. 이틀간 논산의 역사와 문화를 둘러보았고, 그로부터 100일이 되는 날, 드디어 보따리를 풀었다. 

10월 18~24일 논산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2019 백제의 숨결전이 열리고 있다. 75폭의 캔버스에 논산의 곳곳이 화가의 숨결과 함께 고스란히 담겨서 숨쉬고 있다. 

백제의 숨결전은 역사문화 탐방 및 스케치를 겸하는 행사였다. 논산지역 역사문화 유적과 자연의 숨결을 화폭에 담는 한편 이를 통해 선조의 정신을 새겨 오늘 이 시대를 사는 우리의 삶을 성찰해 보는 계기도 마련해보고자 시도되었다. 

 

 

예술팸투어인 이 행사의 재원은 양승조 지사와 황명선 논산시장, 충남도의회 김형도 의원의 의지로 모아졌다. 기여자로서 오픈식에 참석할 예정들이었으나 강경젓갈축제가 취소됨에 따라 약간씩 차질이 생겼다. 백제의 숨결전 역시 강경젓갈축제장 야외에 전시 예정이었으나, 부득불 실내로 변경하여 진행하게 된 상황이다.

황명선 논산시장을 대신하여 박남신 부시장이 축사를 대독하였다. 김진호 시의회의장과 의원들은 시간보다 일찍 다녀가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되었지만, 윤주민 조직위원장이 저간 사정에 대하여 양해도 구하고 하여 오픈식은 원만히 진행되었다. 환영사나 축사 중에는, 논산이라는 지역을 전국적으로 영원히 알리는 행사를 계속해서 해야 윈윈이 되며, 국내외적으로 시행하는 사례가 예시되었다. 

테이프 커팅 후 들어선 전시실은 탄성을 자아냈다. 주변에서 자주 봐와서인지 덤덤했던 장면들이 화가마다의 독특한 눈으로 새롭게 태어난 것이다. 전시회 이름 그대로, 역사와 무생물에 숨결을 불어넣어 애니메이션화한 장면들이다. 

논산문화예술회관에는 75명의 작품이 걸렸다. 그 이름을  가나다 순으로 보면 다음과 같다. 강민구, 강신영, 강영애, 강전충, 고명희, 곽동효, 권경태, 김경숙, 김경환, 김광배, 김기반, 김명순, 김미옥, 김배히, 김봉천, 김애란, 김영주, 김용준, 김일환, 김정선, 김정태, 김정호, 김회직, 남궁영, 남충모, 문순만, 문정규, 박동구, 박인순, 박장열, 박종태, 박현희, 방진태, 백인현, 손만식, 송용희, 신문광, 안종찬, 양익수, 연상록, 오경택, 오미영, 오재옥, 오종근, 오해운, 유병호, 유지원, 윤애수, 윤주민, 이광수, 이미경, 이종필, 이종호, 이택우, 임숙자, 임양수, 장병건, 장세라, 장은숙, 전병운, 정옥근, 정우경, 정황래, 조선영, 조향순, 천보규, 최경식, 최나경, 최상근, 최성규, 최종환, 하종국, 하철경, 한인수, 황효실.

이들 작품 하나하나가 주옥이지만, 지면 관계상 15편만 선보인다. 나머지 작품은 기회 닿는 대로, 적재적소에서 꽃피울 예정이다.

 개태사 l 45.0×45.0cm l 화선지에 수묵 by 하철경(한국예총회장)

강경 옥려봉 35번길 l 65.1×90.9cm l 수묵담채 by 강전충(세종예술고 교사)

강경포구 l 43×63cm l Oil on canvas by 김정호(세종시예총 자문위원)

계백 階伯 l 72.7×60.6cm l Watercolor on paper by 김영주(공주시미술협회원)

계백장군의 기상(氣像) l 50.0×60.6cm l Acrylic on canvas by 남충모( 韓國美術協會 고문, 대구)

관촉사 범종각 일우 l 50×69cm l 화선지 수묵담채 by 오종근(논산문화원 한국화반 강사)

관촉사 부처님 나들이 가요 l 53.0×45.5cm l 혼합재료 by 송용희(한국미협 논산지부장)

노성 종학 소나무 l 53.0×72.7cm l Acrylic on canvas by 윤주민(한국예총 논산지회장)

노성산 설경49.0×32.5cm l Pen on cotton paper by 안종찬(한국영상대 만화콘텐츠과)

반추(反芻) l Ø18cm l Oil on ring canvas by 김회직(한국미협논산지부 고문)

봄 l 65.1×90.9cm l Oil on canvas by 김배히(한국미협 고문)

산수여행19-20 l 40×40cm l 화선지에 수묵담채 by 정황래(목원대 한국화전공교수)

쌍계사 대웅전 Oil on canvas by 김일환(전 대구미술협회장)

탑정호의 그리움 l 45.4×65.1cm l Oil on canvas by 하종국(한국미술연구학회장)

흐름 l 60.6×72.7cm l Oil on canvas by 강민구(충남도립대 겸임교수)

 


- 이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