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9일 오후 7시 논산문화원 향기마루…태평무·가인여옥·명가입춤 등 전통춤의 진수 선보여
김회숙·진일례·엄은숙·권정선 출연…국악인 지현아 사회로 60분 공연


전통춤의 맥을 지키며 자신만의 춤 세계를 만들어온 무용가 김미숙이 고향 논산에서 특별한 무대를 펼친다.
‘김미숙의 춤, 여정(旅程)’ 공연이 오는 7월 29일 오후 7시 논산문화원 향기마루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김미숙 무용가가 걸어온 춤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동시에 우리 전통춤의 깊이와 아름다움을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현재 (사)대한무용협회 논산지부장을 맡고 있는 김미숙은 무용가 김회숙·진일례·엄은숙·권정선과 함께 무대에 오른다. 공연은 국악인 지현아의 사회로 약 60분 동안 진행되며, 태평무를 시작으로 가인여옥, 명가입춤, 버꾸춤, 황산장고춤 등 다섯 작품을 선보인다.
나라의 평안과 풍년을 기원하는 ‘태평무’
공연의 첫 무대는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된 ‘태평무’가 장식한다.
태평무는 왕과 왕비가 나라의 풍년과 태평성대를 축원하는 뜻을 담은 전통춤이다. 의젓하면서도 경쾌하고, 가벼우면서도 절도 있게 이어지는 발디딤새가 특징이다. 정중동의 미적 형식 속에서 춤꾼의 신명과 기량을 함께 엿볼 수 있다.
특히 강선영류 태평무는 엄숙함과 장중함을 바탕으로 화려하고 우아한 춤사위를 펼쳐 보이며 전통춤 특유의 기품을 느끼게 한다. 김미숙이 홀로 무대에 올라 깊이 있는 춤사위를 선보인다.
두 번째 작품 ‘가인여옥’은 인품이 옥처럼 맑고 깨끗한 여인의 모습을 그린 춤이다. 벽파 박재희가 부채를 활용해 안무한 입춤으로, 처음에는 특정한 춤사위나 뚜렷한 구성보다 즉흥성을 강조했으나 점차 독자적인 양식으로 정립됐다.
풍성하게 부풀린 치마와 섬세한 부채놀음이 어우러져 단아함과 절제미를 자아낸다. 봄바람에 흔들리는 꽃잎처럼 부드러운 움직임을 통해 여인의 맑고 고운 심성을 표현한다. 김회숙과 진일례가 함께 출연한다.
강선영 춤의 멋과 맛 담은 ‘명가입춤’
세 번째 무대인 ‘명가입춤’은 명무 강선영의 춤 세계에 내재된 다채롭고 독특한 춤사위를 한 작품에 담아낸 춤이다.
강선영 춤의 토대이자 근간을 이루는 상체사위와 하체사위, 발디딤사위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끼어드는 사위’, ‘반들림 사위’, ‘휘젓는 사위’, ‘지느러미 사위’, ‘원 돌려 찍는 사위’ 등 독특한 기법은 이 춤만의 멋과 맛을 보여준다.
한국 여인의 밝고 화사한 정서를 담고 있으며, 활달하면서도 절제된 움직임을 통해 다양한 감정을 표현한다. 현재 명가입춤은 강선영의 대표 작품 가운데 하나로 정립돼 전승되고 있다. 김미숙이 출연해 강선영류 춤의 정수를 펼쳐 보인다.
네 번째 작품 ‘버꾸춤’은 버꾸를 들고 추는 역동적인 춤이다. 전남 해안지역에서 행해지던 농악놀이에서 유래했으며, 버꾸는 농악북보다 작고 소고보다 큰 중간 크기의 북을 말한다.
버꾸에 연결된 끈을 움켜쥐고 가락을 치거나 북을 돌리면서 춤을 추는 것이 특징이다. 힘찬 장단과 신명 나는 몸짓이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흥겨움을 선사한다. 엄은숙과 권정선이 무대에 오른다.
논산의 춤맥 잇는 ‘황산장고춤’
공연의 마지막은 김미숙이 선보이는 ‘황산장고춤’으로 장식된다.
황산장고춤은 천안삼거리와 태평가, 창부타령, 신고산타령, 한강수타령, 경복궁타령 등 충청지역과 우리 민족의 정서가 담긴 민요 가락에 맞춰 구성된 춤이다. 칠채장단과 육채장단을 곁들인 설장고춤으로, 흥겨운 장단과 화려한 춤사위가 어우러진다.
특히 이 춤은 논산의 방희성에서 신영숙을 거쳐 김미숙으로 이어진 지역 전통춤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김미숙은 황산장고춤을 통해 논산지역 춤의 맥을 잇고, 이를 다음 세대에 전승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줄 예정이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이어온 춤 인생
김미숙 지부장은 대한민국 최초 밀리언셀러인 소설 『인간시장』의 작가 김홍신의 막내동생이다.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무용을 시작해 원광대학교 무용학과를 졸업했으며, 2022년부터 현재까지 (사)대한무용협회 논산지부장을 맡고 있다.
김 지부장은 강선영류 태평무 보유자인 양성옥 선생에게 사사했으며, 2021년 태평무 이수자로 선정됐다. 현재 강선영류 태평무 호남지회장으로도 활동하며 전통춤의 보급과 전승에 힘쓰고 있다.
지난 2008년에는 영광 법성포 국악경연대회 명인부에서 종합대상인 국무총리상을 수상하며 뛰어난 기량을 인정받았다. 오랜 시간 전통춤을 연마하고 무대에 서 온 그는 이제 고향 논산에서 후진을 양성하며 지역을 대표하는 춤을 만드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김미숙 지부장은 “이제는 우리 춤을 널리 알리기 위해 고향 논산에서 제자를 육성하고, 전통무용의 보급과 전승 활동에 전념하고 싶다”며 “충청과 호남을 오가며 활발한 공연 활동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 과정에서 ‘김미숙만이 출 수 있는 춤’을 만들어가는 것이 목표”라며 “언젠가는 그 춤이 논산을 대표하는 전통춤으로 뿌리내리고 지역 무형유산으로 인정받는 것이 제 꿈”이라고 말했다.
‘김미숙의 춤, 여정(旅程)’은 한 무용가가 걸어온 개인적인 춤의 역사를 넘어 태평무의 전통과 논산지역 춤의 맥을 다음 세대에 잇는 무대다. 김미숙이 오랜 세월 쌓아온 춤의 깊이와 앞으로 이어갈 새로운 여정이 논산문화원 향기마루에서 펼쳐진다.
- 이정민 기자
7월 29일 오후 7시 논산문화원 향기마루…태평무·가인여옥·명가입춤 등 전통춤의 진수 선보여
김회숙·진일례·엄은숙·권정선 출연…국악인 지현아 사회로 60분 공연
전통춤의 맥을 지키며 자신만의 춤 세계를 만들어온 무용가 김미숙이 고향 논산에서 특별한 무대를 펼친다.
‘김미숙의 춤, 여정(旅程)’ 공연이 오는 7월 29일 오후 7시 논산문화원 향기마루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김미숙 무용가가 걸어온 춤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동시에 우리 전통춤의 깊이와 아름다움을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현재 (사)대한무용협회 논산지부장을 맡고 있는 김미숙은 무용가 김회숙·진일례·엄은숙·권정선과 함께 무대에 오른다. 공연은 국악인 지현아의 사회로 약 60분 동안 진행되며, 태평무를 시작으로 가인여옥, 명가입춤, 버꾸춤, 황산장고춤 등 다섯 작품을 선보인다.
나라의 평안과 풍년을 기원하는 ‘태평무’
공연의 첫 무대는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된 ‘태평무’가 장식한다.
태평무는 왕과 왕비가 나라의 풍년과 태평성대를 축원하는 뜻을 담은 전통춤이다. 의젓하면서도 경쾌하고, 가벼우면서도 절도 있게 이어지는 발디딤새가 특징이다. 정중동의 미적 형식 속에서 춤꾼의 신명과 기량을 함께 엿볼 수 있다.
특히 강선영류 태평무는 엄숙함과 장중함을 바탕으로 화려하고 우아한 춤사위를 펼쳐 보이며 전통춤 특유의 기품을 느끼게 한다. 김미숙이 홀로 무대에 올라 깊이 있는 춤사위를 선보인다.
두 번째 작품 ‘가인여옥’은 인품이 옥처럼 맑고 깨끗한 여인의 모습을 그린 춤이다. 벽파 박재희가 부채를 활용해 안무한 입춤으로, 처음에는 특정한 춤사위나 뚜렷한 구성보다 즉흥성을 강조했으나 점차 독자적인 양식으로 정립됐다.
풍성하게 부풀린 치마와 섬세한 부채놀음이 어우러져 단아함과 절제미를 자아낸다. 봄바람에 흔들리는 꽃잎처럼 부드러운 움직임을 통해 여인의 맑고 고운 심성을 표현한다. 김회숙과 진일례가 함께 출연한다.
강선영 춤의 멋과 맛 담은 ‘명가입춤’
세 번째 무대인 ‘명가입춤’은 명무 강선영의 춤 세계에 내재된 다채롭고 독특한 춤사위를 한 작품에 담아낸 춤이다.
강선영 춤의 토대이자 근간을 이루는 상체사위와 하체사위, 발디딤사위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끼어드는 사위’, ‘반들림 사위’, ‘휘젓는 사위’, ‘지느러미 사위’, ‘원 돌려 찍는 사위’ 등 독특한 기법은 이 춤만의 멋과 맛을 보여준다.
한국 여인의 밝고 화사한 정서를 담고 있으며, 활달하면서도 절제된 움직임을 통해 다양한 감정을 표현한다. 현재 명가입춤은 강선영의 대표 작품 가운데 하나로 정립돼 전승되고 있다. 김미숙이 출연해 강선영류 춤의 정수를 펼쳐 보인다.
네 번째 작품 ‘버꾸춤’은 버꾸를 들고 추는 역동적인 춤이다. 전남 해안지역에서 행해지던 농악놀이에서 유래했으며, 버꾸는 농악북보다 작고 소고보다 큰 중간 크기의 북을 말한다.
버꾸에 연결된 끈을 움켜쥐고 가락을 치거나 북을 돌리면서 춤을 추는 것이 특징이다. 힘찬 장단과 신명 나는 몸짓이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흥겨움을 선사한다. 엄은숙과 권정선이 무대에 오른다.
논산의 춤맥 잇는 ‘황산장고춤’
공연의 마지막은 김미숙이 선보이는 ‘황산장고춤’으로 장식된다.
황산장고춤은 천안삼거리와 태평가, 창부타령, 신고산타령, 한강수타령, 경복궁타령 등 충청지역과 우리 민족의 정서가 담긴 민요 가락에 맞춰 구성된 춤이다. 칠채장단과 육채장단을 곁들인 설장고춤으로, 흥겨운 장단과 화려한 춤사위가 어우러진다.
특히 이 춤은 논산의 방희성에서 신영숙을 거쳐 김미숙으로 이어진 지역 전통춤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김미숙은 황산장고춤을 통해 논산지역 춤의 맥을 잇고, 이를 다음 세대에 전승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줄 예정이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이어온 춤 인생
김미숙 지부장은 대한민국 최초 밀리언셀러인 소설 『인간시장』의 작가 김홍신의 막내동생이다.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무용을 시작해 원광대학교 무용학과를 졸업했으며, 2022년부터 현재까지 (사)대한무용협회 논산지부장을 맡고 있다.
김 지부장은 강선영류 태평무 보유자인 양성옥 선생에게 사사했으며, 2021년 태평무 이수자로 선정됐다. 현재 강선영류 태평무 호남지회장으로도 활동하며 전통춤의 보급과 전승에 힘쓰고 있다.
지난 2008년에는 영광 법성포 국악경연대회 명인부에서 종합대상인 국무총리상을 수상하며 뛰어난 기량을 인정받았다. 오랜 시간 전통춤을 연마하고 무대에 서 온 그는 이제 고향 논산에서 후진을 양성하며 지역을 대표하는 춤을 만드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김미숙 지부장은 “이제는 우리 춤을 널리 알리기 위해 고향 논산에서 제자를 육성하고, 전통무용의 보급과 전승 활동에 전념하고 싶다”며 “충청과 호남을 오가며 활발한 공연 활동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 과정에서 ‘김미숙만이 출 수 있는 춤’을 만들어가는 것이 목표”라며 “언젠가는 그 춤이 논산을 대표하는 전통춤으로 뿌리내리고 지역 무형유산으로 인정받는 것이 제 꿈”이라고 말했다.
‘김미숙의 춤, 여정(旅程)’은 한 무용가가 걸어온 개인적인 춤의 역사를 넘어 태평무의 전통과 논산지역 춤의 맥을 다음 세대에 잇는 무대다. 김미숙이 오랜 세월 쌓아온 춤의 깊이와 앞으로 이어갈 새로운 여정이 논산문화원 향기마루에서 펼쳐진다.
- 이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