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서각예술대제전 논산전] 논산에 나무조각글(書刻) 꽃피운 서각예술전

놀뫼신문
2021-09-28

[충남서각예술대제전 논산전]

논산에 나무조각글(書刻) 꽃피운 서각예술전


한국서각협회 충남지회는 24~26일 삼일에 걸쳐 제18회 「충남서각예술대제전」을 개최하였다. 논산문화원 전시실에서 열린 이번 논산지회전에는 충남 125명의 회원이 150여점의 작품을 출품하였다. 이 중 논산지부는 회원 11명이 작품을 냈다. 

충남지회는 해마다 지부 순회전으로 전시를 진행해왔다. 충남지회는 아홉 개 지부가 있는데, 3년 전 출범한 논산지회 논산전은 보령전에 이은 것이다. 다음 전시는 9월 30일~10월 3일 당진 문예의전당으로 이어진다. 10월 15일 이후는 서산문화원, 홍성도서관, 아산 온양민속박물관, 태안문예회관, 천안, 예산 등으로 계획되어 있다. 

이번 논산전에서 개막식은 코로나19로 취소하였지만 200여 명이 다녀갔다. 15명의 회원이 활동중인 논산지부의 노력으로 논산에 서각의 꽃이 활짝 피어났다는 평이다. 이 전시회에는 ‘서각은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권유와 함께 작품 해설도 뒤따랐다. 김재현 논산지부장의 작품은 ‘그리고 또 사랑’인데, 개량 옻칠에 진짜 금박을 입힌 금장각 작품이다. 김 지부장의 제자인 정진일 회원 작품은 ‘바람소리’인데, 양각 음각 종합각 등 스승의 작품을 다양하게 전수받는 과정이 엿보이는 듯하다. 

논산지부 권영돈 사무장은 ‘시간표’를 출품했다. 초등학교 때 추억을 떠올리는 작품이다. 생활서각은 작은 소품작에 글과 그림이 함께 들어가므로 구성이 단촐한 느낌이다. 현대 서각도 도드라져 보였다. 자유로우면서 칼라가 화려해서 모던한 느낌들인데, 적정한 칼라 배합이 일반인에게 친근감을 더해주었다. 



서각의 선두주자 논산서각


논산의 서각은 충남을 넘어 대한민국 수준급이다. 논산5작가를 꼽으라면, 우선 김지부장이 활동하는 연산중학교 뒤쪽에 조한태 건원서각이 있다. 문패 옆에 ‘들어오시면 차 드립니다’ 적어놓을 정도로 개방적인 조 작가는 서각 소형탁자도 제작한다. 서예가인 부친 피를 이어받은 조작가는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국제서각연맹전을 가졌고, MBC ‘E세상이야기’에도 출연한 바 있다. 연산 작가 둘은 올해 74세로 갑장이다.  

채운면쪽 작가도 둘이다. 처가인 심암리에서 서각카페를 운영하는 김재유, 제주도에서 활동하다 이제는 충남남부평생학습관 서각강사를 하는 백경용 두 작가다. 벌곡에는 전통서각만 5~6십년 해온 최재남 작가가 있다. 대한민국 서각대전 특선 최재남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 ‘법성계’를 출품했다. “단순하면서도 정갈하다. 우리 민족의 모습과 닮았다”고 평을 곁들이는 정진일 회원과 권영돈 사무장은, 폰에서 1년여에 걸쳐 완성한 최 작가의 거대작(巨大作)을 꺼내 보이며 전통서각의 광대한 세계를 열어준다. 

이번 논산전을 진행한 논산지부는 회원이 15명이지만, 논산에는 서각교실도 많고 서각동호회도 곳곳이다. 김재현 지부장의 경우, 연산과 부적에서 주민자치프로그램인 서각교실 강의를 해왔다. 연산서각교실 회원전은 2018년 봄 2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바 있다.

김재현 개인전은 2017년 백제군사박물관에서 열렸고, 총 50점이었다. 그 해 ‘아침이 좋다’에 출연한 바도 있다. 2016년 향토문화미술대전 서각부에서 대상을 받은 그는 현재 한국서각협회 초대작가 심사 및 운영, 서예문인화 초대작가 심사위원이다. 세종시 대평리 출신으로 30대부터 상업서각을 시작하였다. 현재 어은리 공방이 ‘예방미니갤러리’인데 대전에서 수십년간 ‘예방공예’를 운영해온 전국 명성 그대로다. 



한국서각협회 충남지회 논산지부 = 연산면 선비로 821번길 18-5(예방mini갤러리 내. 010-5458-2693)  

2021 논산서예휘호공모전 = 9월 30일 마감(041-732-2395 논산문화원 홈페이지 참고)



- 이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