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한국화가 황영윤의 ‘별처럼 빛나는 동백이야기’ in 바람의 언덕

놀뫼신문
2021-09-07

|전시회| 갤러리 ‘바람의 언덕’ 9월초대전

한국화가 황영윤의 ‘별처럼 빛나는 동백이야기’



탑정호 갤러리 ‘바람의 언덕’에서 한국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별처럼 빛나는 동백이야기”가 9월 30일까지 전시된다. 3동백 20여 점이 선보인 이번 전시회는 올 들어 7회째 개인작품전으로, 초대된 작가는 황영윤 한국화가이다. 

개막식은 지난 4일, 늦은 4시에 열렸다. 주민을 비롯 30여 명이 참석한 개막식은 종합예술의 향연이었다. 박경숙 한국전통차인회 세종시지부장의 시 낭송 다음에 국악무대가 펼쳐졌다. 대금 김현우·장단 양동명의 대금산조와, 대금반주에 맞춘 남성 특유의 국근섭 감성무가 갤러리를 휘감았다. 기타리스트 박산조는 샹송으로 탑정호 오후 분위기를 들뜨게 하였다.

전시회 축하 케이크는 바람의 언덕 이현주 관장과 황영윤 화가가 함께 잘랐다. 황영윤 화가의 고향은 전남 완도군 청산도이다. 어릴 때 뛰어 놀며 보았던 풍경을 화폭에 고스란히 담았고, 탑정호에는 그 중 20여 점이 전시됐다. 황 작가는 인사 후 작품 해설을 진행했다. 섬진강 하면 김용택이듯, 황영윤은 대원(大園 큰동산)이란 그의 호처럼 청산도의 홍보대사요 대명사다. 논산 탑정호의 주인공도 부상할 날을 기다리며, 그의 청산도 동백이야기에 귀 기울여 본다.








청산도, 그리고 세 번 피어나는 동백 이야기 

          

전시된 그림은 주로 청산도에서 그린 것들입니다. 어린 시절 뛰어다니며 놀았던 동네 논밭과 바다, 앞산 풍경들이죠. 몇 해 전, 청산도는 무언가에 몰입하기 참 좋은 곳이란 생각을 했습니다. 바라는 대로 모교에 초등교사로 근무하게 되었고, 그림도 더 많이 할 수 있었습니다. 작년에는 바닷가에 작은 미술관까지 짓게 되었고요. 청보리밭이 파도처럼 일렁이고, 유채꽃이 노랑으로 곱게 물들면 청산도의 봄은 그야말로 절정입니다. 길가 코스모스가 하늘거리며 분홍색 수를 놓고, 삼치의 비릿한 내음과 함께 바다가 청람색으로 짙어질 때쯤 청산도의 가을 그림도 완성됩니다.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습니다.

동백꽃은 나무에서, 땅에서, 그리고 사람들의 가슴에서, 모두 세 번 핀다고 합니다. 나무에 피어 있을 때보다 땅에 떨어졌을 때 더 아름답게 보이는 꽃, 핏빛 몸뚱아리를 찬 땅바닥에 내 던지는 비장한 모습에서 그 처연함과 결기가 느껴지는 꽃입니다. 모든 생명체는 번성하고 시들며 사라지게 되지요. 그러나 누군가의 가슴에 추억으로, 그리움으로 남기도 합니다. 우주의 별이 되기도 하고요. 나의 동백은 그러합니다.

그림이 여러분을 추억하게 하고, 상상하게 했으면 합니다.

- 황영윤(대원미술관장)








- 이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