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라윤도 교수 『대통령문화와 민주주의』

놀뫼신문
2021-09-06

[서평] 라윤도 교수 『대통령문화와 민주주의』

- 미국 13개 대통령도서관을 찾아서 - 



내년이면 논산시장 선거와 대선이 치러지는 정치의 계절이다. 때 마침 국제정치학 교수를 퇴임한 라윤도 건양대학교 명예교수가 9월 1일 『대통령문화와 민주주의』를 ‘좋은땅’에서 출간하였다. 

저자가 수년 전, 강의 중 학생들에게 ‘대통령’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무엇인지 물었다. 그 때 학생들이 연상해 낸 단어들은 ‘독재, 부정축재, 탄핵, 구테타, 투옥’과 같이, 모두 부정적인 단어뿐이었다. 그리고 저자가 미국 신문에서 본 같은 질문에 대해 미국 학생들의 대답은 ‘명예, 존경, 사랑, 헌신, 용기’와 같이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단어들이었다. 


미국 민주주의 발전의 토대가 된 대통령 문화 


저자는 이와 같은 대통령에 대한 인식의 차이가 곧 우리나라와 미국의 민주주의 차이라고 말한다. 하나같이 불명예 퇴진하거나, 임기 후에 구속수사를 받고 수감생활을 하는 등의 우리나라 전직 대통령들에 비해, 임기 후에도 적극적으로 정치활동을 이어가거나 꾸준히 지역사회에서 활동하면서 존경받는 미국의 대통령들의 행보를 비교하며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발전을 위해서는 이같은 대통령문화를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말한다.

미국의 경우 퇴임 후 대통령의 재임시 자료 전체를 국가재산으로 지정하여 철저하게 보존 활용한다. 뿐만 아니라 각 대통령들의 연고지에 스스로의 힘으로 도서관을 짓게 한다. 그 운영만 국가에서 맡아주는 역할을 함으로써 한 대통령의 대통령직 수행이 국가 차원에서 연구되고 전승되어 다른 대통령들에게 길잡이가 되고 있음을 역설하고 있다. 동시에 이같은 대통령도서관이 국민들의 대통령 신뢰와 국가사랑의 선순환 역할을 하여 민주주의 발전의 자양분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검증하고 있다. 이같은 과정에서 미국의 대통령문화를 꽃피우기 위해 몸을 바쳐 노력한 몇몇 애국자들의 헌신도 조망하고 있다.  


각 대통령의 흔적을 찾아나서는 대통령문화기행 


필자가 4년 가까이 서울신문사 워싱턴특파원을 역임하며 약 2만km의 대통령 문화기행을 하면서 방문한 대통령 도서관에서, 저자는 꼼꼼히 자료를 조사하고 사진으로 기록하였다. 또 도서관 담당자나 지역주민과 인터뷰하며 직접 발로 쓴 대통령들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완성해 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미국사의 굵직한 사건들과 그 뒷이야기뿐만 아니라, 대통령들에 대해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 및 유년시절의 성격 등 각 대통령들을 입체적으로 묘사하며 무겁지 않게 미국의 역사를 훑어 내려간다. 

더불어 대통령학 연구자의 대통령 직위 수행 평가 지표들을 덧붙임으로써 미국 내에서 각 대통령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대통령문화와 민주주의》는 정치, 역사에 관심 있는 사람이 아니라도, 누구나 재미있게 미국 대통령과 민주주의에 대해 알아 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 이진영 기자



『대통령문화와 민주주의』 - 미국 13개 대통령도서관을 찾아서


[발행일] 2021. 09. 01.

[출판사] 좋은땅

[정가] 15,000원

[저자] 라윤도


충남 서천 출생. 경복고등학교 졸업, 한국외국어대학과 동 대학원에서 인도학을 전공했다. 인도 뉴델리 Sansthan과 델리 대학원에서 수학했고 인하대학교에서 ‘인도-파키스탄 분쟁’으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79년 서울신문 기자로 입사하여 사회부, 정치부, 문화부, 국제부 기자, 뉴욕특파원, 워싱턴특파원을 역임했다. 2000년부터 건양대학교 군사학과 교수, 군사경찰대학장, 대학원장을 역임하고 현재 명예교수로 있다. 한국인도학회 회장을 지내고, 미국 버몬트주 노르위치(Norwich)대학과 인도 코친 라자기리(Rajagiri)대학 방문교수를 지냈다.

논저로는 「로스께 할아버지」, 「판문점 일기」, 「인도의 오늘」(공), 「인도 대전환의 가치」(공), 「비교군사전략론」(공) 등과 「카슈미르문제와 인-파분쟁」, 「핵보유선언 이후 인도-파키스탄 갈등해소」, 「언론인 간디」 등이 있다.


[책소개]

필자가 서울신문 워싱턴특파원으로도 근무할 당시 미국 전역에 건립된 대통령도서관을 방문하며 조사한 내용과 느낀 점을 바탕으로, 각 대통령들의 업적 및 과오와 함께 대통령학자들의 평가 등을 더해 책으로 엮어냈다. ‘대통령’, ‘민주주의’라는 단어로 인해 정치 제도나 민주주의 이론을 다룬 학술서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이 책은 미국 역대 대통령들의 흔적을 따라가면서 미국 민주주의 발달의 근원을 살펴보고 각 대통령들의 다양한 일화를 소개하는 책이다. 역사나 정치에 해박하지 않더라도 누구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차례]

머리말


제1장 민주주의를 꽃피운 ‘대통령문화’

1. 미국 민주주의와 대통령문화

2. NARA와 대통령도서관법제

3. 미국 민주주의의 초석, “나는 마운트 버넌으로 간다”


제2장 NARA의 대통령도서관

1. 프랭클린 루스벨트의 뉴욕 하이드 파크

2. 해리 트루먼의 미주리 인디펜던스

3. 허버트 후버의 아이오와 웨스트 브랜치

4. 드와이트 아이젠하워의 캔자스 애빌린

5. 존 F. 케네디의 매사추세츠 보스턴

6. 린든 B. 존슨의 텍사스 오스틴

7. 리처드 닉슨의 캘리포니아 요바 린다

8. 제럴드 포드의 미시간 앤 아버

9. 지미 카터의 조지아 애틀랜타

10. 로널드 레이건의 캘리포니아 시미 밸리

11. 조지 부시의 텍사스 칼리지 스테이션

12. 빌 클린턴의 아칸소 리틀 락

13. 조지 W. 부시의 텍사스 댈러스


제3장 NARA 이전의 대통령도서관

1. 조지 워싱턴의 버지니아 ‘마운트 버넌’

2. 존 ­퀸시 애덤스 부자의 매사추세츠 퀸시

3. 토머스 제퍼슨의 버지니아 샬롯빌

4. 에이브러햄 링컨의 일리노이 스프링필드

5. 국립초상화박물관의 역대 대통령 초상


제4장 대통령문화를 일군 위인들

1. 러시모어 ‘큰바위 얼굴’의 거츤 보그럼

2. ‘마운트 버넌’의 앤 파멜라 커닝햄


[부록] 연구논문과 언론 칼럼

■ [연구논문] 미국 대통령도서관제도의 역사적 고찰

■ [언론 칼럼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