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연무대 품은 세계문화유산의 도시, 논산&수원

놀뫼신문
2021-07-01

[여행] 자매도시 논산&수원 닮은꼴 찾기

 연무대 품은 세계문화유산의 도시, 논산&수원



논산시와 수원시는 지난 5월 20일 논산시청 회의실에서 두 도시 간 자매도시 협약식을 갖고 다방면에 걸친 상호교류를 바탕으로 공동의 발전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다짐했다. 

두 도시는 이번 자매결연을 계기로 지역문화와 예술, 관광, 교육, 각종 산업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본지에서는 수원시 관광과의 협조를 받아 수원의 대표적인 명소 ‘수원화성’을 둘러보았다.



왕의 꿈 ‘수원화성’에서 출발


수원화성은 정조대왕(조선 제22대 왕)이 강력한 왕도정치를 펼치면서 군사요충지로 삼기 위해 축조한 성곽이다.

수원화성은 우리나라 성곽 건축 사상 가장 독보적인 건축물로 우아하고 장엄한 면모를 갖고 있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며 많은 부분이 파괴되었으나, 1975년부터 1979년까지 [화성성역의궤]를 토대로 대부분 복원되었다.

1997년 12월에는 화성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CNN이 선정한 한국에서 가봐야 할 아름다운 50곳'과 '2012년 한국관광의 별'로 선정될 만큼 뛰어난 관광지이자 역사‧문화적으로 가치가 높은 곳이다.

수원화성은 수원의 중심에 위치해 있으며, 성곽 길이는 약 5.7km이다. 성곽 따라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다. 흙길이 있지만, 탄탄하게 정비되어 오히려 걷기에 좋다. 수원화성은 하나의 길로 이어져 있기에 어느 지점에서 시작해도 관광이 가능하다.

대중교통 이용자라면 팔달문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 가까운 곳에 화성행궁이 있고, 수원역에서 팔달문까지 대중교통이 잘 연계되어 있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팔달문시장이 있으며, 도보 5분 거리에 통닭거리가 있다. (팔달문관광안내소 031-228-2765)

자동차 이용자라면, 화성행궁주차장 혹은 연무대주차장에 주차하고 가까운 수원화성부터 관광하면 된다. 단, 화성행궁주차장은 주말과 공휴일에 많은 차들로 붐비기 때문에 주차가 어려울 수 있다. 이때는 연무대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기본요금은 2천원이며, 3시간 동안 주차할 수 있다. 화성행궁주차장과 연무대주차장 중 한 곳에서 발권하면 두 주차장을 오가며 사용할 수 있다. (화성행궁관광안내소 031-241-2703



 [수원화성 어떻게 관광하면 좋을까?] 


모든 여행이 그러하지만, 수원화성을 관광하는데 도보는 필수다. 수원화성을 제대로 보려면, 2만 보 정도를 걸어야 한다. 성곽이 둘레길로 이어져 있고, 때로 팔달산도 올라가야 하지만 걷기에 힘들지 않다. 


(1) 수원화성 전체 둘러보기

수원화성을 제대로 보려면 그 전체를 둘러봐야 한다. 수원화성은 성곽만 있는 것이 아니라 장대와 포루, 봉돈, 치성, 공심돈, 각루 등 다양한 건축물로 이루어져 있다.

지형에 따라 축조되었기에 팔달산에 세워진 서장대와 평지에 세워진 동장대는 그 외형이 다르다. 수원화성 성곽길과 동일 코스다.


(2) 수원화성 골라서 보기   

시간이 부족하거나 체력적으로 자신이 없는 경우, 수원화성 중 몇 군데를 선택해서 보는 것도 의미 있다. 


* 서북공심돈 (보물 제1710호)

'공심돈'은 원거리 상황을 볼 수 있는 망루와 같은 것으로 수원화성에서만 볼 수 있다. 서장대에서 화서문 쪽으로 걸어가면서 보는 전경이 가장 아름답다. 축조 당시의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있고, 건축학적으로도 멋진 전경을 보여준다.


* 연무대 (동장대)

연무대에 오르면 사방이 탁 트여 있어 수원 시내를 조망하기에 좋다. 과거 이곳은 군사들을 훈련하고 지휘하던 곳이었다. 연무대는 창룡문 근처에 있는데, 국궁 체험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있다. 특히 서양빛에 물든 연무대가 아름답기에 해가 질 즈음에 관광하는 것을 추천한다.


* 방화수류정 (동북각루, 보물 제1709호)

'각루'는 조망하기 좋은 높은 언덕에 자리한다. 휴식을 위한 정자와 주변 일대를 감시하는 감시초소의 기능을 겸했다.

동북각루는 성 자체가 외부로 돌출되어 있다. 주위 경관이 수려하고 전략상으로도 중요한 곳에 위치한다. 화성의 시설물 중에서도 아름답기로 손꼽혀 아름다운 정자라는 뜻으로 "방화수류정"이라 불린다.


* 화홍문 (북수문)

수원천은 조선시대 '버드내'라 불리었다. 버드내는 화성을 통과하는데 성안으로 들어오는 곳을 북수문, 성안 물이 밖으로 빠져나가는 곳을 남수문이라 하였다. 북수문은 화홍문이라 일컫는다. 여름철이면 7개의 홍예에서 쏟아지는 물보라와 주변 환경이 잘 어우러져 수원팔경의 하나로 불릴 만큼 아름답다.


(3) 4대문 중심으로 보기 

수원화성에는 주 출입구인 4개의 성문이 있다. 각 성문을 목적지로 놓고, 그 주변 성곽을 돌아보는 것도 좋다.


* 팔달문 (보물 제402호)

수원화성 남문인 팔달문은 '사방으로 길이 열린다'는 뜻을 담고 있다. 현재 성벽의 좌우가 끊어져 있다. 그곳에 길과 건물이 들어서면서 인근 수원천을 중심으로 전통시장이 발달해 있다. 화성행궁과 가장 가까운 성문으로, 축조 당시의 원형이 거의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 화서문 (보물 제403호)

화서문은 인근 공원의 억새풀과 어우러져 가을에 특히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수원화성의 서문으로 서북공심돈과 함께 서쪽을 방어하는 역할을 했다. 특히 서장대에서 화서문 쪽으로 이동하면서 만나는 화서문과 서북공심돈은 근세 건축 기술의 백미라 할 정도로 아름답다.


* 장안문

북문이지만 정조대왕이 이곳을 통해 수원에 입성했기에 수원화성의 정문으로 불린다.  장안(長安)은 "백성들이 행복하게 산다"는 의미다. 근처에 장안공원이 있는데, 그곳에서 수원화성 쪽을 보면 장안문과 함께 북포루, 북서포루가 보인다. 수원화성의 진면모와 웅장함을 느낄 수 있다.



* 창룡문

"화성의 동쪽을 맡긴다"는 의미로 창룡문이라 불린다. 규모와 형식은 화서문과 거의 같으며, 균형과 질서를 이뤄 수려한 외관을 자랑한다. 인근에 연무대와 국궁 체험장, 계류식 헬륨 기구인 플라잉 수원이 있다. 수원화성의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4) 화성어차 타고 유람하기

화성어차는 수원화성을 가장 편안하게 볼 수 있는 방법이다. 내.외곽으로 돌며 수원화성을 순환한다. 직접 걸으며 느끼는 수원화성도 좋지만 화성어차를 타고 편안하게 즐기는 관광도 의외의 즐거움을 준다.

9시 40분부터 16시 30분까지 3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어른 4천원, 군인 및 청소년 2500원, 어린이 1500원이며 12시부터 30분간 점심시간이다. (화성어차 매표소 031-228-4683, 주말과 공휴일은 오전 일찍 매진되는 경우가 많다)



(5) 수원이 한눈에 보이는 플라잉수원 타기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수원은 어떤 모습일까? 플라잉수원을 타면, 수원시와 수원화성이 한눈에 들어온다. 계류식 헬륨 기구로 최대 20명까지 탑승할 수 있으며, 70~150m까지 올라간다. 흔들림이 거의 없기에 무섭지 않다. 특히 조명이 들어오는 야간에 탑승하면, 수원화성의 아름다운 경관에 절로 감탄이 나온다. 풍속 13m/sec이상 시 운행이 중단된다. 성인 18,000원, 청소년 17,000원, 초등학생 15,000원, 25개월~유치원 12,000원 (운영 문의 : 031-247-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