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를 작곡하여 노래 부르는 고딩 선후배

놀뫼신문
2020-01-15

[논산고, ‘일생의 내노래 갖기’ 시노래 콘서트]

자작시를 작곡하여 노래 부르는 고딩 선후배



지난 1월 10일(금) 오후 논산고에서는 ‘청춘의 이름은...’ 청소년 시노래 콘서트가 열렸다. 시노래 체험을 통해 학생들에게 창의융합역량을 길러줄 목적으로 실시하는 이 논산고 음악회는 이번이 두번째이다. 논산고 시노래는 2018년에 13곡, 2019년에 8곡 총 21곡이다.  ‘2018, 2019 오룡골 시심, 노래로 꽃피다’라는 제목의 CD를 냈다. 학생 12곡, 교사 5곡, 동문시인 4곡으로 모두 자작시를 노래로 작곡한 것이다.

이 이색적인 논산고 시노래 작업은 작곡가 겸 가수 신재창 ‘시노래마을’ 대표의 도움으로 가능할 수 있었다.  2017년 10월 논산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한 음악회에서 이 작곡가를 만난 논산고 윤여진 교사의 제자사랑의 열정이 피워낸 노래꽃이라고 할 수 있다. 학생들의 시창작 체험을 통해 시가 모아지면 그 시를 작곡가에게 의뢰해 노래로 만들어진다. 그 노래를 학생들에게 ‘일생의 내 노래’로 선물하는 이 시도는 학교 안팎에 잔잔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선배시인, 지인들도 합류


작곡가를 초청해 연 이번 시노래 콘서트에는 학생과 학부모, 시민들이 함께 한 가운데 다채로운 순서로 진행되었다. 노래를 작곡한 신재창 시노래마을 대표가 직접 노래를 불러주었고, 학생이 자신의 시로 된 곡을 연습하여 부르는 순서도 있었다. 전민호 시인(논산고 2회, 논산시 동고동락국장)의 시창작 특강과 김종우 시인(논산고 3회)의 시낭송이 어우러졌고, 만복이네 공부방 지역아동센터 노래단의 우정 어린 찬조공연도 행사를 더욱 빛냈다.

이런 청소년예술체험이 이웃학교에도 널리 전파되길 바란다는 소회를 밝힌 윤여진 교사는 ”제자들이 시노래 창작체험을 통해 자신의 예술소양을 충분히 기르며, 성장하여 장차 자신감 있게 어느 누구와도 소통하는 세계시민이 되길 바란다.”는 새해 소망을 전했다. 


- 이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