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대전 ‘아침마당’서 『인생사용설명서』 공연 조명…논산에서 시작되는 새로운 문화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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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최초 밀리언셀러 『인간시장』의 작가 김홍신. 등단 50주년을 맞은 그가 이번에는 책이 아닌 무대 위에서 관객을 만난다. 김홍신 작가의 에세이 『인생사용설명서』가 바리톤 정경이 창안한 새로운 장르 ‘오페라마’로 재탄생해 오는 6월 20일 논산 건양대학교 콘서트홀 무대에 오른다. 지난 5월 29일 방송된 KBS 대전 ‘아침마당’은 김홍신 작가와 바리톤 정경, 국악인 지현아를 초대해 문학과 음악, 국악이 만나는 특별한 무대 이야기를 소개했다. 이날 방송은 단순한 공연 홍보를 넘어, 김홍신 문학이 품고 있는 인생의 지혜와 논산이라는 지역문화의 가능성을 함께 조명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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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잘 놀다 가야 한다”…김홍신이 말하는 삶의 사용법
김홍신 작가는 이날 방송에서 『인생사용설명서』에 대해 “가전제품에도 사용설명서가 있듯, 인생에도 사용설명서가 있다면 아프고 짜증내고 화내며 살라고 쓰여 있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인생은 경쾌하고 재미있고 신나게 살아야 한다”며 “그렇게 살 수는 없더라도 조금은 가볍고 편안하게 살아보자는 뜻에서 쓴 책”이라고 설명했다.
김 작가는 특유의 유쾌한 철학도 전했다. “인생 딱 한 번, 잘 놀다 가지 않으면 불법”이라는 문장을 화장실과 책방에 붙여놓고 매일 되새긴다는 그는, 건강을 위해 108배를 하고 계단을 오르내리며 “잘 놀기 위해서는 건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의 말 속에는 가벼운 웃음과 깊은 성찰이 함께 담겨 있었다. 인생을 어렵게 출제해놓고 답을 찾지 못한다고 투덜거릴 것이 아니라, 문제를 쉽게 내면 답도 쉬워진다는 것이다.
오페라와 드라마의 만남, ‘오페라마’로 풀어낸 인생의 지혜
이번 공연을 이끄는 바리톤 정경은 자신이 창안한 장르 ‘오페라마’를 “오페라와 드라마가 결합된 새로운 공연 형식”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그동안 베토벤, 슈베르트, 브람스 등 서양 음악가들의 삶과 음악을 오페라마로 풀어왔지만, 이번에는 김홍신 작가의 문학을 무대화하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정경은 『인생사용설명서』 두 권에 담긴 14개 챕터 가운데 4개를 골라 약 100분 분량의 공연으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그중 첫 번째 키워드는 ‘모두를 위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다. 그는 드보르자크가 고향 체코를 떠나 미국에서 흑인 영가와 인디언 음악을 만나 ‘신세계 교향곡’을 탄생시킨 이야기를 통해 관객에게 질문을 던진다.
“여러분은 모두를 위해 어떤 선택을 하십니까?”
이처럼 오페라마 『인생사용설명서』는 단순히 책의 문장을 낭독하는 공연이 아니다. 문학의 메시지에 음악과 극적 해설, 노래와 무대미학을 입혀 관객이 함께 웃고 생각하고 공감하는 복합예술 무대다.

국악과 성악이 함께 부르는 ‘논산 아리랑’
이날 방송에서는 김홍신 작가가 작사하고 바리톤 정경과 국악인 지현아가 함께 부른 ‘논산 아리랑’도 소개됐다. ‘논산 아리랑’은 논산의 역사와 정체성을 담아낸 노래로, 황산벌과 금강, 강경, 사계 김장생, 돈암서원, 선비정신 등 논산의 문화적 자산을 흥겨운 아리랑 선율 속에 녹여냈다.
김홍신 작가는 “우리 민족의 정서는 한과 흥”이라며 “논산 아리랑은 한을 넘어 흥으로 가자는 의미를 담았다”고 말했다. 김 작가는 논산이 단순히 육군훈련소의 도시로만 알려져 있지만, 조선 후기 기호학파의 중심지이자 천주교 유입의 역사적 공간, 백제와 선비문화가 살아 있는 도시라고 강조했다.
바리톤 정경은 ‘논산 아리랑’이 워너뮤직을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됐다고 소개했고, 국악인 지현아는 국악 솔로 버전, 성악 솔로 버전, 듀엣 버전 등 세 가지 버전으로 제작됐다고 밝혔다.
이번 오페라마 공연의 피날레 역시 ‘논산 아리랑’으로 장식될 예정이다. 문학에서 출발한 공연이 결국 논산의 역사와 문화, 지역의 자부심으로 확장되는 셈이다.

“뒷광대의 소중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방송에서 김홍신 작가는 공연과 인생을 연결하며 ‘뒷광대’의 의미를 강조했다. 베토벤이 청각장애 속에서도 제자의 도움으로 ‘합창’을 완성한 일화를 소개하며 “음악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작가는 방송 현장 역시 카메라, 조명, 음향, 전기 등 수많은 사람이 함께 움직여야 가능하다며 “전기 코드 하나만 잘못 꽂아도 방송은 되지 않는다. 인생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내가 존재하기까지 나를 존재하게 해준 수많은 존재가 있습니다. 그 소중함을 인정할 때 인생이 풍요로워집니다.”
이 말은 『인생사용설명서』가 말하는 핵심 메시지와도 맞닿아 있다. 인생은 혼자 버티는 시간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수많은 관계 속에서 함께 살아내는 여정이라는 것이다.

논산에서 시작되는 세계화의 꿈
김홍신 작가는 이번 오페라마가 국내 공연에 머물지 않고 세계로 나아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정경에게 “영어로도 만들어 달라”고 직접 요청했다며, “K-컬처가 세계를 흔들고 있듯 오페라마도 세계화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정경 역시 “김홍신 작가님의 작품으로 만드는 이번 무대는 저에게도 큰 도전”이라며 “우리 시대에 필요한 위로와 희망을 담아 글로벌 작품으로 키워가겠다”고 화답했다.
오는 6월 20일 논산 건양대학교 콘서트홀에서 초연되는 오페라마 『인생사용설명서』는 김홍신 문학의 깊이와 정경의 음악적 해석, 지현아의 국악적 생명력이 어우러지는 무대다. 여기에 ‘논산 아리랑’이 더해지며 공연은 한 작가의 문학을 넘어 지역문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장이 될 전망이다.
문학은 책장에 머물지 않고 무대로 걸어 나온다. 노래는 지역의 이름을 품고 세계를 향한다. 그리고 논산은 김홍신의 문학과 오페라마라는 새로운 예술 형식을 통해 다시 한 번 문화도시의 가능성을 증명하려 하고 있다.
『인생사용설명서』가 묻는다.
당신은 누구와 함께,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그 물음에 대한 답은 6월 20일, 논산의 무대 위에서 관객과 함께 완성될 것이다.
- 이정민 기자
KBS 대전 ‘아침마당’서 『인생사용설명서』 공연 조명…논산에서 시작되는 새로운 문화 실험
대한민국 최초 밀리언셀러 『인간시장』의 작가 김홍신. 등단 50주년을 맞은 그가 이번에는 책이 아닌 무대 위에서 관객을 만난다. 김홍신 작가의 에세이 『인생사용설명서』가 바리톤 정경이 창안한 새로운 장르 ‘오페라마’로 재탄생해 오는 6월 20일 논산 건양대학교 콘서트홀 무대에 오른다.
지난 5월 29일 방송된 KBS 대전 ‘아침마당’은 김홍신 작가와 바리톤 정경, 국악인 지현아를 초대해 문학과 음악, 국악이 만나는 특별한 무대 이야기를 소개했다. 이날 방송은 단순한 공연 홍보를 넘어, 김홍신 문학이 품고 있는 인생의 지혜와 논산이라는 지역문화의 가능성을 함께 조명한 시간이었다.
“인생은 잘 놀다 가야 한다”…김홍신이 말하는 삶의 사용법
김홍신 작가는 이날 방송에서 『인생사용설명서』에 대해 “가전제품에도 사용설명서가 있듯, 인생에도 사용설명서가 있다면 아프고 짜증내고 화내며 살라고 쓰여 있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인생은 경쾌하고 재미있고 신나게 살아야 한다”며 “그렇게 살 수는 없더라도 조금은 가볍고 편안하게 살아보자는 뜻에서 쓴 책”이라고 설명했다.
김 작가는 특유의 유쾌한 철학도 전했다. “인생 딱 한 번, 잘 놀다 가지 않으면 불법”이라는 문장을 화장실과 책방에 붙여놓고 매일 되새긴다는 그는, 건강을 위해 108배를 하고 계단을 오르내리며 “잘 놀기 위해서는 건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의 말 속에는 가벼운 웃음과 깊은 성찰이 함께 담겨 있었다. 인생을 어렵게 출제해놓고 답을 찾지 못한다고 투덜거릴 것이 아니라, 문제를 쉽게 내면 답도 쉬워진다는 것이다.
오페라와 드라마의 만남, ‘오페라마’로 풀어낸 인생의 지혜
이번 공연을 이끄는 바리톤 정경은 자신이 창안한 장르 ‘오페라마’를 “오페라와 드라마가 결합된 새로운 공연 형식”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그동안 베토벤, 슈베르트, 브람스 등 서양 음악가들의 삶과 음악을 오페라마로 풀어왔지만, 이번에는 김홍신 작가의 문학을 무대화하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정경은 『인생사용설명서』 두 권에 담긴 14개 챕터 가운데 4개를 골라 약 100분 분량의 공연으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그중 첫 번째 키워드는 ‘모두를 위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다. 그는 드보르자크가 고향 체코를 떠나 미국에서 흑인 영가와 인디언 음악을 만나 ‘신세계 교향곡’을 탄생시킨 이야기를 통해 관객에게 질문을 던진다.
“여러분은 모두를 위해 어떤 선택을 하십니까?”
이처럼 오페라마 『인생사용설명서』는 단순히 책의 문장을 낭독하는 공연이 아니다. 문학의 메시지에 음악과 극적 해설, 노래와 무대미학을 입혀 관객이 함께 웃고 생각하고 공감하는 복합예술 무대다.
국악과 성악이 함께 부르는 ‘논산 아리랑’
이날 방송에서는 김홍신 작가가 작사하고 바리톤 정경과 국악인 지현아가 함께 부른 ‘논산 아리랑’도 소개됐다. ‘논산 아리랑’은 논산의 역사와 정체성을 담아낸 노래로, 황산벌과 금강, 강경, 사계 김장생, 돈암서원, 선비정신 등 논산의 문화적 자산을 흥겨운 아리랑 선율 속에 녹여냈다.
김홍신 작가는 “우리 민족의 정서는 한과 흥”이라며 “논산 아리랑은 한을 넘어 흥으로 가자는 의미를 담았다”고 말했다. 김 작가는 논산이 단순히 육군훈련소의 도시로만 알려져 있지만, 조선 후기 기호학파의 중심지이자 천주교 유입의 역사적 공간, 백제와 선비문화가 살아 있는 도시라고 강조했다.
바리톤 정경은 ‘논산 아리랑’이 워너뮤직을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됐다고 소개했고, 국악인 지현아는 국악 솔로 버전, 성악 솔로 버전, 듀엣 버전 등 세 가지 버전으로 제작됐다고 밝혔다.
이번 오페라마 공연의 피날레 역시 ‘논산 아리랑’으로 장식될 예정이다. 문학에서 출발한 공연이 결국 논산의 역사와 문화, 지역의 자부심으로 확장되는 셈이다.
“뒷광대의 소중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방송에서 김홍신 작가는 공연과 인생을 연결하며 ‘뒷광대’의 의미를 강조했다. 베토벤이 청각장애 속에서도 제자의 도움으로 ‘합창’을 완성한 일화를 소개하며 “음악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작가는 방송 현장 역시 카메라, 조명, 음향, 전기 등 수많은 사람이 함께 움직여야 가능하다며 “전기 코드 하나만 잘못 꽂아도 방송은 되지 않는다. 인생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내가 존재하기까지 나를 존재하게 해준 수많은 존재가 있습니다. 그 소중함을 인정할 때 인생이 풍요로워집니다.”
이 말은 『인생사용설명서』가 말하는 핵심 메시지와도 맞닿아 있다. 인생은 혼자 버티는 시간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수많은 관계 속에서 함께 살아내는 여정이라는 것이다.
논산에서 시작되는 세계화의 꿈
김홍신 작가는 이번 오페라마가 국내 공연에 머물지 않고 세계로 나아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정경에게 “영어로도 만들어 달라”고 직접 요청했다며, “K-컬처가 세계를 흔들고 있듯 오페라마도 세계화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정경 역시 “김홍신 작가님의 작품으로 만드는 이번 무대는 저에게도 큰 도전”이라며 “우리 시대에 필요한 위로와 희망을 담아 글로벌 작품으로 키워가겠다”고 화답했다.
오는 6월 20일 논산 건양대학교 콘서트홀에서 초연되는 오페라마 『인생사용설명서』는 김홍신 문학의 깊이와 정경의 음악적 해석, 지현아의 국악적 생명력이 어우러지는 무대다. 여기에 ‘논산 아리랑’이 더해지며 공연은 한 작가의 문학을 넘어 지역문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장이 될 전망이다.
문학은 책장에 머물지 않고 무대로 걸어 나온다. 노래는 지역의 이름을 품고 세계를 향한다. 그리고 논산은 김홍신의 문학과 오페라마라는 새로운 예술 형식을 통해 다시 한 번 문화도시의 가능성을 증명하려 하고 있다.
『인생사용설명서』가 묻는다.
당신은 누구와 함께,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그 물음에 대한 답은 6월 20일, 논산의 무대 위에서 관객과 함께 완성될 것이다.
- 이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