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중 신부의 갤러리와 미술관, 강경에
김홍신×김인중 두 거장의 만남, 4월 3일
논산, 오페라마 등 문화예술 진원지로

프랑스 브리우드 생 줄리엥 성당의 김인중 신부
3월 21일, 서울 광화문에서 BTS 공연이 열렸다. TV뉴스에서는 전쟁 이슈도, 대형화재 소식도 밀렸다. BTS를 보기 위해 세계 각국의 아미들이 비행기를 타고 서울로, 광화문으로 몰려들었다.
그 방탄소년단이 논산 공연을 했다. 언제? 10년 전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논산 청소년을 위한 특별 콘서트로 BTS를 불러낸 곳은 청소년 타운홀미팅이었다. 조수미 논산 공연은 그보다 4년 전인 2012년도였다. ‘보헤미안’이라는 부제로 건양대 콘서트홀에서 열렸는데, 이런 문화행사의 주최는 관이 아닌 민, 학생, 일개 지역신문사였다.
시대를 앞섰던 문화도시 논산
이처럼 논산은 시민이 BTS를 불러낸 도시고, 조수미를 지방으로 처음 초대했던 하이 클래스 문화도시다. 그 행진은 올해도 간단없이 이어진다. 6월 20일에는 오페라와 드라마가 결합한 오페라마가 건양대학교에서 막을 올린다. 문학 음악 무용이 하나 되는 <김홍신의 인생사용설명서>. 김홍신문학관과 지역신문사 공동주관이다.
11월 7일에는 조영남과 세시봉이 논산을 찾는다. 김홍신 작가 등단 50주년을 기념하는 콘서트 자리다. 이 콘서트는 어느 특정인을 위한 축하잔치라기보다는, 차제에 논산시민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면서 평소 소원했던 각계각층을 하나로 묶으려는 시도의 일환이기도 하다.
어디 음악뿐이랴. 양반고을 논산은 문학문화예술 제 분야에서 군사도시 월담하는 문화도시다. 소설가로는 국민작가 김홍신, 박범신의 두 문학관이 우뚝하다. 불교 미술로는 마애석불이 네 군데, 쌍계사의 꽃살문(격자문살), 유교에서는 돈암서원의 꽃담(花紋壁), 궐리사의 공자상과 초상화 등 숨겨진 보배 그득이다.
유불선의 총화인 강경에는 기독교(가톨릭+개신교) 성지순례코스도 있다. 한세기 전 강경에는 은행도 있었고 극장, 미니백화점도 있었다. 강경근대문화거리로 접어들면 순례객을 첫번째로 맞아주는 곳이 화신상회다. 거기에 올해초 스튜디오가 하나 문을 열었다. 김인중 신부의 ‘빛섬갤러리GG’
근대거리 벗어나 강경역쪽 철로변으로 가본다. 시커먼 목조건물인 ‘강경미곡창고’ 두 채가 덩그란하다. 이곳이 ‘김인중 스테인드글라스 아트플랫폼’ 예정지다. 국토교통부 사업에 선정되어 총 156억 원을 투입, 2028년에 완공되면 세계인들이 빛 받으러 찾아올 ‘빛예술 곳간’이다.

김인중 신부 Who’s who
1940년 부여에서 태어난 소년 김인중은 논산에서 자란다. 서울대 미대 출신으로 촉망받던 엘리트 화가가 1969년 돌연 스위스로 떠난다. 프랑스에서 사제 서품을 받은 이후 유럽의 차가운 유리에 동양의 따스한 영혼을 불어넣는 작업을 평생 해왔다. 세계 10대 스테인드글라스 작가로도 선정된 그는 ‘빛의 화가’다. 그가 60년 파리 생활을 뒤로하고 택한 ‘예술적 종착지’는 어디일까? 다름 아닌 논산 강경! 화려한 프랑스 파리 화실보다 은진미륵 미소가 잔잔 느껴지는 논산과 강경 소읍 거리가 자신의 예술혼 불태울 최적지로 느껴져서란다.
김인중 화가의 생애사와 작품세계를 엿보는 자리가 논산에서 펼쳐진다. 4월 3일 오후 4시 <논산문화예술계 두 거장의 앙상블>이 김홍신문학관에서 열린다. 한국최초 밀리언셀러 작가인 김홍신 소설가와, 세계적인 ‘빛의 화가’ 두 거장이 상면하여 예술혼과 영성의 대화를 나눈다. 이 자리에는 김 신부의 동생이자 스테인드 글라스 공동작업자인 김억중 교수도 우정 출연한다. 진행자인 김미숙 아나운서는 오페라마 창시자인 바리톤 ‘정경’의 야심작 ‘김홍신의 인생사용설명서’에 대한 궁금증 몇 가지도 질문할 예정이다. 시민들은 두 거장의 동향 및 작품세계에 대한 질의응답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열린 무대다. 김 신부의 빛나는 작품은, 유성하 건양대 교수가 준비하는 영상으로 감상한다.
이 빛의 축제를, 소리로 받쳐줄 클래식 공연도 준비중이다. “Duo A&U” 김미영 대전챔버오케스트라 예술감독은 바이올린, 기타리스트 김정열은 저음 8현기타를 연주한다. 이들이 열어줄 세계는 파가니니의 Centone di Sonate, Op.64-1, Jules Massenet의 타이스 명상곡, Jacques Ibert의 간주곡, 이렇게 셋이다.
왜 논산인가?
건양대 앞에 붙는 관형사는 #Glocal 가장 지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임을 웅변하는 global+local이다. 인구절벽, 소멸도시가 우리 나라 트렌드이긴 하지만, 반대인 곳도 있다. 프랑스 작은 도시 브리우드! 거기 생 줄리앙 대성당에 김 신부가 37개의 작품을 설치하자 그걸 보러 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작년에는 프랑스 100대 관광명소로 꼽혔다. 샤르트르 대성당을 비롯 유럽, 미국, 아일랜드, 아프리카 등 세계 50여 곳에 스테인드글라스 작품을 설치한 김인중 신부의 작품은, 이제 국내서도 볼 수 있게 되었다.
공주시 중동성당 종탑 부분에 작업한 스테인드 글라스는 2024년 사제서품 50주년을 맞아 봉헌한 작품이다. 내년이 100주년인 예산성당, 그리고 홍성 내포지식산업센터 등에서 작업 중인데, 세계적 화가인 그를 모시려는 곳은 많았다. 국내에도 ‘빛섬’으로 이어지는 갤러리가 여럿 있고 충남 지자체 몇에서도 미술관 러브콜을 보냈는데, 논산은 다소 미온적이었던 모양이다.
성심당문화원 개관전 초대 VIP 대상으로 논산은 없었는데, 김 신부가 성심당에 부탁해 논산시장도 초대를 하였다는 후문이다. 이후 성심당 딸기 수급에 어려움이 있을 때는 논산시가 도움을 주면서 MOU도 맺고 딸기축제에도 참여하게 된 케이스다.

카이스트 학술문화관에 설치된 김인중 신부의 작품 ⓒ카이스트미술



예술로 치유하고 문화로 도약하는 문화도시 논산
이처럼 김 신부가 논산에 마음이 쏠리고 정착까지 하기로 마음 먹은 것은 그의 성장배경에서다. 부여에서 태어났지만 양촌이 고향인 부모님을 따라 연산, 양촌, 강경 등지에서 청소년기도 보냈다. 김 신부가 최근 몰입하는 소재는 ‘얼굴’이란다. 그는, 어린 시절 접했던 은진미륵 얼굴을 최고로 꼽는다. 관촉사 은진미륵불은 김홍신 작가의 최신 동화 『수업이 끝나면 미래로 갈거야』의 무대이기도 하다. 두 거장이 나눌 대화의 교집합은 자신들을 큰바위얼굴로 키워낸 고향, 마침내 논산이다.
- 이진영 편집위원
프랑스 브리우드 생 줄리엥 성당의 김인중 신부
3월 21일, 서울 광화문에서 BTS 공연이 열렸다. TV뉴스에서는 전쟁 이슈도, 대형화재 소식도 밀렸다. BTS를 보기 위해 세계 각국의 아미들이 비행기를 타고 서울로, 광화문으로 몰려들었다.
그 방탄소년단이 논산 공연을 했다. 언제? 10년 전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논산 청소년을 위한 특별 콘서트로 BTS를 불러낸 곳은 청소년 타운홀미팅이었다. 조수미 논산 공연은 그보다 4년 전인 2012년도였다. ‘보헤미안’이라는 부제로 건양대 콘서트홀에서 열렸는데, 이런 문화행사의 주최는 관이 아닌 민, 학생, 일개 지역신문사였다.
시대를 앞섰던 문화도시 논산
이처럼 논산은 시민이 BTS를 불러낸 도시고, 조수미를 지방으로 처음 초대했던 하이 클래스 문화도시다. 그 행진은 올해도 간단없이 이어진다. 6월 20일에는 오페라와 드라마가 결합한 오페라마가 건양대학교에서 막을 올린다. 문학 음악 무용이 하나 되는 <김홍신의 인생사용설명서>. 김홍신문학관과 지역신문사 공동주관이다.
11월 7일에는 조영남과 세시봉이 논산을 찾는다. 김홍신 작가 등단 50주년을 기념하는 콘서트 자리다. 이 콘서트는 어느 특정인을 위한 축하잔치라기보다는, 차제에 논산시민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면서 평소 소원했던 각계각층을 하나로 묶으려는 시도의 일환이기도 하다.
어디 음악뿐이랴. 양반고을 논산은 문학문화예술 제 분야에서 군사도시 월담하는 문화도시다. 소설가로는 국민작가 김홍신, 박범신의 두 문학관이 우뚝하다. 불교 미술로는 마애석불이 네 군데, 쌍계사의 꽃살문(격자문살), 유교에서는 돈암서원의 꽃담(花紋壁), 궐리사의 공자상과 초상화 등 숨겨진 보배 그득이다.
유불선의 총화인 강경에는 기독교(가톨릭+개신교) 성지순례코스도 있다. 한세기 전 강경에는 은행도 있었고 극장, 미니백화점도 있었다. 강경근대문화거리로 접어들면 순례객을 첫번째로 맞아주는 곳이 화신상회다. 거기에 올해초 스튜디오가 하나 문을 열었다. 김인중 신부의 ‘빛섬갤러리GG’
근대거리 벗어나 강경역쪽 철로변으로 가본다. 시커먼 목조건물인 ‘강경미곡창고’ 두 채가 덩그란하다. 이곳이 ‘김인중 스테인드글라스 아트플랫폼’ 예정지다. 국토교통부 사업에 선정되어 총 156억 원을 투입, 2028년에 완공되면 세계인들이 빛 받으러 찾아올 ‘빛예술 곳간’이다.
김인중 신부 Who’s who
1940년 부여에서 태어난 소년 김인중은 논산에서 자란다. 서울대 미대 출신으로 촉망받던 엘리트 화가가 1969년 돌연 스위스로 떠난다. 프랑스에서 사제 서품을 받은 이후 유럽의 차가운 유리에 동양의 따스한 영혼을 불어넣는 작업을 평생 해왔다. 세계 10대 스테인드글라스 작가로도 선정된 그는 ‘빛의 화가’다. 그가 60년 파리 생활을 뒤로하고 택한 ‘예술적 종착지’는 어디일까? 다름 아닌 논산 강경! 화려한 프랑스 파리 화실보다 은진미륵 미소가 잔잔 느껴지는 논산과 강경 소읍 거리가 자신의 예술혼 불태울 최적지로 느껴져서란다.
김인중 화가의 생애사와 작품세계를 엿보는 자리가 논산에서 펼쳐진다. 4월 3일 오후 4시 <논산문화예술계 두 거장의 앙상블>이 김홍신문학관에서 열린다. 한국최초 밀리언셀러 작가인 김홍신 소설가와, 세계적인 ‘빛의 화가’ 두 거장이 상면하여 예술혼과 영성의 대화를 나눈다. 이 자리에는 김 신부의 동생이자 스테인드 글라스 공동작업자인 김억중 교수도 우정 출연한다. 진행자인 김미숙 아나운서는 오페라마 창시자인 바리톤 ‘정경’의 야심작 ‘김홍신의 인생사용설명서’에 대한 궁금증 몇 가지도 질문할 예정이다. 시민들은 두 거장의 동향 및 작품세계에 대한 질의응답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열린 무대다. 김 신부의 빛나는 작품은, 유성하 건양대 교수가 준비하는 영상으로 감상한다.
이 빛의 축제를, 소리로 받쳐줄 클래식 공연도 준비중이다. “Duo A&U” 김미영 대전챔버오케스트라 예술감독은 바이올린, 기타리스트 김정열은 저음 8현기타를 연주한다. 이들이 열어줄 세계는 파가니니의 Centone di Sonate, Op.64-1, Jules Massenet의 타이스 명상곡, Jacques Ibert의 간주곡, 이렇게 셋이다.
왜 논산인가?
건양대 앞에 붙는 관형사는 #Glocal 가장 지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임을 웅변하는 global+local이다. 인구절벽, 소멸도시가 우리 나라 트렌드이긴 하지만, 반대인 곳도 있다. 프랑스 작은 도시 브리우드! 거기 생 줄리앙 대성당에 김 신부가 37개의 작품을 설치하자 그걸 보러 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작년에는 프랑스 100대 관광명소로 꼽혔다. 샤르트르 대성당을 비롯 유럽, 미국, 아일랜드, 아프리카 등 세계 50여 곳에 스테인드글라스 작품을 설치한 김인중 신부의 작품은, 이제 국내서도 볼 수 있게 되었다.
공주시 중동성당 종탑 부분에 작업한 스테인드 글라스는 2024년 사제서품 50주년을 맞아 봉헌한 작품이다. 내년이 100주년인 예산성당, 그리고 홍성 내포지식산업센터 등에서 작업 중인데, 세계적 화가인 그를 모시려는 곳은 많았다. 국내에도 ‘빛섬’으로 이어지는 갤러리가 여럿 있고 충남 지자체 몇에서도 미술관 러브콜을 보냈는데, 논산은 다소 미온적이었던 모양이다.
성심당문화원 개관전 초대 VIP 대상으로 논산은 없었는데, 김 신부가 성심당에 부탁해 논산시장도 초대를 하였다는 후문이다. 이후 성심당 딸기 수급에 어려움이 있을 때는 논산시가 도움을 주면서 MOU도 맺고 딸기축제에도 참여하게 된 케이스다.
카이스트 학술문화관에 설치된 김인중 신부의 작품 ⓒ카이스트미술
예술로 치유하고 문화로 도약하는 문화도시 논산
이처럼 김 신부가 논산에 마음이 쏠리고 정착까지 하기로 마음 먹은 것은 그의 성장배경에서다. 부여에서 태어났지만 양촌이 고향인 부모님을 따라 연산, 양촌, 강경 등지에서 청소년기도 보냈다. 김 신부가 최근 몰입하는 소재는 ‘얼굴’이란다. 그는, 어린 시절 접했던 은진미륵 얼굴을 최고로 꼽는다. 관촉사 은진미륵불은 김홍신 작가의 최신 동화 『수업이 끝나면 미래로 갈거야』의 무대이기도 하다. 두 거장이 나눌 대화의 교집합은 자신들을 큰바위얼굴로 키워낸 고향, 마침내 논산이다.
- 이진영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