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이야기 같지만 너&나 이야기
동화도 역사물 다루되 문학적 승화
관중석 질문이 넘쳐나는 토크토크

6월초 논산 시내에 홍보 현수막이 몇 걸렸다. “김홍신 할아버지의 성장동화 북토크” 그 행사가 16일 김홍신문학관에서 열렸다. 이 행사의 주인공은 책. 그 책의 제목은 “수업이 끝나면 미래로 갈 거야”
주인공이 미래로 건너가게끔 도우려는 조연들이 문학관 세미나실로 모여들었다. 140번째 책으로 이 장편동화를 펴낸 한국 최초의 밀리언셀러 작가 김홍신, 초등교사이자 중견동화 작가인 진행자 천효정, 그리고 논산을 비롯한 원근 각지에서 찾아온 60여 명 관객이 그들이다.
진행자가 준비한 질문은 다섯 가지 정도였다. 30분쯤 지난 후 질문마이크는 관중석으로 넘어갔다. 6~7명의 질문과 답이 연이었다. 정해진 문답 외에 자유롭고 허심탄회한 이야기들이 줄이은 것이다. 토크는 대부분 질문 형식을 띠었지만, 알게 모르게 자신의 철학 내지 의견도 실어 보냈다. 답변 역시 엇비슷한 흐름이었다. 자유토론 분위기는 약속된 한 시간을 넘기면서 기념촬영으로 넘어갔다. 무대에 섰던 두 조연은 관중석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관중 1인으로 묻히는 것으로 1부 막이 내렸다.
2부 순서인 저자 사인회는 1층 카페에서 속행되었다. 사인회는 1부 토크쇼 시작 전부터 이미 시작됐었다. 1부 행사 시간 세 시가 되어 잠시 중단했다가 다시 이어진 모양새다. “수업이 끝나면 미래로 갈 거야” 사인회와 토크쇼인데, 제목이 좀 길으니 여기서는 “수업→미래”로 축약하면서....

질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수업→미래’는 가정의 달 5월에 출간되었으니 아직은 신간이다. 신간은 출판기념회 성격도 다분하여서, 책 소개 위주로 진행되게 마련. 1부 시작 때 진행자가 상황 파악을 위해 “책 읽고온 분은 손들어 보세요” 하니 1할대에 불과하다.
이런 분위기에서는 저자의 책 전반 소개 후 각론으로 들어가는 게 자연스럽다. 진행자는 이런 관행을 건너뛰고 첫 번째 질문으로 들어갔다. “아동도 여러 층인데, 어떤 연령대를 염두에 두고 쓰신 것인지?” 이 질문에 대하여 작가는 초딩 두 손자를 독자로 생각하고 그들 눈높이에 맞추어 썼다고 답하였다. 답이 자세해진다 싶으면서 책 소개가 저절로 이루어져갔다, 하나하나 퍼즐 맞추기처럼.
두 손자를 대상으로 썼을 뿐 아니라, 책이 나온 뒤 첫 번째로 책을 건넨 대상 역시 두 손자였다. 질문은 관중석에서도 이어졌다. “책 선물 받은 손자들 반응이 궁금해요.” 2시간 후 전화가 걸려왔단다. “할아버지 너무 재밌어요.” “그래 어디가 그리 재밌든?” “소녀 이야기하고, 미래로 가는 거요.” 그 동안 칭찬만 받던 손자에게서 이제는 칭찬을 받게 되니 그리도 기쁠 수 없더란다.
질문은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진행자가 준비한 질문 5가지를 넷으로 줄이자, 객석에서는 나머지 하나를 마저 살려낸다. “작가님은 동심을 어떻게 보시는지?” 질문에 노작가는 “현재 나로서는 동심을 제대로 이해하기 어려운 환경”이라고 토로한다. 동화작가로서 중견인 진행자가 답변을 거든다. “아이는 순수하고 되게 여린 존재처럼 보시는데, 실상은 아니에요. 혼나고도 뒤돌아서며 헤~웃곤 하는 아이들, 엄청 세답니다. 요즘 논에 자리잡은 벼처럼요.”

동심원을 넘나드는 동심
이 북토크 자리에는 인천교구 신부님 여섯 분도 좌정하였다. “우리는 애를 못 놔봐서...” 요즘 한창 날리는 신부님 한 분은 평지풍파 다 겪은 양 인생사 온갖 것을 들었다 놨다하지만, 질문마이크를 잡은 신부님은 성당에 오는 아이들조차 잘 모르겠다며 이해를 구한다. 노작가의 대답은 유치원 시절로 회귀한다. 만화나 동화가 없던 시절, 프랑스 만화에 말풍선 그리면서 한국말로 채워주던 신부님 덕에 책과 친해지고, 작가로 나아가는 출발점이 되었노라 회고한다. 어린 시절 장애인 놀려서 혼난 덕에, 평생 장애인편으로 서게 되었다고도....
진솔함이고 허심탄회함이다. 관촉사를 배경으로 쓰다 보니 스님이 중심이 되고, 고아원은 목사님이 운영하는 걸로, 그런데 천주교는? 수녀님이 등장하여 미움 버리기를 권한다. “미운 사람을 미워하면 니가 그 사람의 노예로 살게 되니까....” 이 이야기는 <죽어나간 시간을 위한 애도>의 아동판이다.
미움의 대상은 둘로 나뉠 수 있다. 하나는 개인적인 미움, 또 하나는 집단적인 미움! 개인 감정이야 개인 스스로 다스리겠지만 집단의 미움 내지 원한은 어떻게 해얄까? ‘수업→미래’에서 “여러 미스터리를 해결하지 않은 채 그대로 두신 것 같다”는 진행자의 지적에 작가는 의중을 드러낸다. 미해결이 아니라, 시리즈물로 기획을 하고 있다는 심중이다.
미스터리 중 하나로 순사에게 잡혀가는 소녀 순이가 나온다. 아니나 다를까, 위안부 이야기 예고편이란다. 진행자는 동화에서 위안부 할머니 이야기를 다룰 경우 현실에서 봉착하는 여러 어려움을 예시한다.
객석에서는 “위안부 문제를 인도적인 측면에서보다 민족적인 측면에서 접근하려 한다”는 볼멘 소리가 나왔다. “역사적인 문제, 그 다음 휴머니즘의 문제 두 가지를 함께 다루고 싶다”는 노작가는 갑자기 아름다운 복수를 제창한다. 일본우익과의 선상토론, 수요집회 등 대일본 경험들을 거론하며, 때로는 <인간시장>에서처럼 혼자라도 일본 쳐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이란다. 허지만 다음 책에서는 “이 소녀가 일본에 잡혀가서 고생스레 일본인하고 살면서, 참 아름답게 하는 복수를 그리고 싶다”고 반전한다.

위안부 할머니의 아름다운 복수
위안부 얘기가 길어지는 동안 차인표 작가가 오버랩된다.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이 책이 옥스퍼드대 아시아·중동학부 한국학과 교재로 채택된 데에는 주옥같은 한국어뿐 아니라, 위안부의 비극이 문학적으로 승화된 부분도 있어서가 아닐까도 싶다. 진행자는 “아동 문학에서 위안부 할머니 이야기를 어떻게 하면 르뽀처럼이 아니라 문학적으로 다룰 수 있는가를 우리가 모두 합의해 나가야 한다”고 화두를 던지며, 동시에 김홍신 작의 동화 속편에 대한 기대감을 표하였다.
이야기가 이쯤 되니 ‘수업→미래’는 단순 동화 5부 능선을 넘어가는 느낌이다. “미래에서 만난 할아버지가 진짜 정화의 아버지인가? 그는 왜 미래에서 폐지를 주우며 힘들게 살아가면서도 과거로 다시 돌아가지 않나?” 등의 미스터리가 다음 시리즈에서 어떻게 풀려나갈지 기대반 걱정반이다. 시리즈는 몇 권 정도로 계획 중인지 묻는 관중석 질문에, 노작가는 3권 정도라고 귀띔한다.
토크쇼 60분 1시간에 나눈 대화만 모아놓아도 대용량인데, 앞으로도 두 권 추가라면? 인생의 고락을 재미난 이야기 속에 녹여가려는 할아버지의 보따리 행진곡은 진행형이다. 이번 토크쇼에는 생전 150권 집필이 목표라는 포부, 김대건 신부를 영화화한 “탄생”이 올 성탄절에는 드라마로 선보일 거라는 소식뿐 아니라 기증 이야기도 나눴다. 국내 최대의 징이 문학관 새 식구가 되었으며, 오늘 책나눔은 아이디앤플래닝그룹의 협찬으로 이루어졌다는 미담이다.
토크쇼 취재차 참석한 ‘일간 경기’ 기자가 노작가에게 향후 계획 물었다. “이제는 ‘어린이의 눈’으로 세상을 다시 바라보고 싶다. ‘수업이 끝나면 미래로 갈 거야’는 내 고향 논산에서의 어린 시절과 그 속에서 얻은 교훈, 나아가 미래에 대한 상상을 담은 작품이다. 이 동화는 손자들에게 전하는 내 인생의 편지다.”는 게 노작가의 답이다.
뒷풀이 자리에서는 건배사로 “소화제” 소리가 울려 퍼졌다. “소통하고 화합이 제일이다” 3행시란다. 시대가 요구하는 소리는 단순한 거 같다. 아이들 전문용어 ‘왕삐침’은 아이 적에는 덜 적용되는 듯싶다. 아이들은 싸우고도 돌아서면 언제 그랬냐 한다. 내 속의 어린아이를 찾아내려는 어른이 있다. 할아버지다.
- 이진영 편집위원
6월초 논산 시내에 홍보 현수막이 몇 걸렸다. “김홍신 할아버지의 성장동화 북토크” 그 행사가 16일 김홍신문학관에서 열렸다. 이 행사의 주인공은 책. 그 책의 제목은 “수업이 끝나면 미래로 갈 거야”
주인공이 미래로 건너가게끔 도우려는 조연들이 문학관 세미나실로 모여들었다. 140번째 책으로 이 장편동화를 펴낸 한국 최초의 밀리언셀러 작가 김홍신, 초등교사이자 중견동화 작가인 진행자 천효정, 그리고 논산을 비롯한 원근 각지에서 찾아온 60여 명 관객이 그들이다.
진행자가 준비한 질문은 다섯 가지 정도였다. 30분쯤 지난 후 질문마이크는 관중석으로 넘어갔다. 6~7명의 질문과 답이 연이었다. 정해진 문답 외에 자유롭고 허심탄회한 이야기들이 줄이은 것이다. 토크는 대부분 질문 형식을 띠었지만, 알게 모르게 자신의 철학 내지 의견도 실어 보냈다. 답변 역시 엇비슷한 흐름이었다. 자유토론 분위기는 약속된 한 시간을 넘기면서 기념촬영으로 넘어갔다. 무대에 섰던 두 조연은 관중석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관중 1인으로 묻히는 것으로 1부 막이 내렸다.
2부 순서인 저자 사인회는 1층 카페에서 속행되었다. 사인회는 1부 토크쇼 시작 전부터 이미 시작됐었다. 1부 행사 시간 세 시가 되어 잠시 중단했다가 다시 이어진 모양새다. “수업이 끝나면 미래로 갈 거야” 사인회와 토크쇼인데, 제목이 좀 길으니 여기서는 “수업→미래”로 축약하면서....
질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수업→미래’는 가정의 달 5월에 출간되었으니 아직은 신간이다. 신간은 출판기념회 성격도 다분하여서, 책 소개 위주로 진행되게 마련. 1부 시작 때 진행자가 상황 파악을 위해 “책 읽고온 분은 손들어 보세요” 하니 1할대에 불과하다.
이런 분위기에서는 저자의 책 전반 소개 후 각론으로 들어가는 게 자연스럽다. 진행자는 이런 관행을 건너뛰고 첫 번째 질문으로 들어갔다. “아동도 여러 층인데, 어떤 연령대를 염두에 두고 쓰신 것인지?” 이 질문에 대하여 작가는 초딩 두 손자를 독자로 생각하고 그들 눈높이에 맞추어 썼다고 답하였다. 답이 자세해진다 싶으면서 책 소개가 저절로 이루어져갔다, 하나하나 퍼즐 맞추기처럼.
두 손자를 대상으로 썼을 뿐 아니라, 책이 나온 뒤 첫 번째로 책을 건넨 대상 역시 두 손자였다. 질문은 관중석에서도 이어졌다. “책 선물 받은 손자들 반응이 궁금해요.” 2시간 후 전화가 걸려왔단다. “할아버지 너무 재밌어요.” “그래 어디가 그리 재밌든?” “소녀 이야기하고, 미래로 가는 거요.” 그 동안 칭찬만 받던 손자에게서 이제는 칭찬을 받게 되니 그리도 기쁠 수 없더란다.
질문은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진행자가 준비한 질문 5가지를 넷으로 줄이자, 객석에서는 나머지 하나를 마저 살려낸다. “작가님은 동심을 어떻게 보시는지?” 질문에 노작가는 “현재 나로서는 동심을 제대로 이해하기 어려운 환경”이라고 토로한다. 동화작가로서 중견인 진행자가 답변을 거든다. “아이는 순수하고 되게 여린 존재처럼 보시는데, 실상은 아니에요. 혼나고도 뒤돌아서며 헤~웃곤 하는 아이들, 엄청 세답니다. 요즘 논에 자리잡은 벼처럼요.”
동심원을 넘나드는 동심
이 북토크 자리에는 인천교구 신부님 여섯 분도 좌정하였다. “우리는 애를 못 놔봐서...” 요즘 한창 날리는 신부님 한 분은 평지풍파 다 겪은 양 인생사 온갖 것을 들었다 놨다하지만, 질문마이크를 잡은 신부님은 성당에 오는 아이들조차 잘 모르겠다며 이해를 구한다. 노작가의 대답은 유치원 시절로 회귀한다. 만화나 동화가 없던 시절, 프랑스 만화에 말풍선 그리면서 한국말로 채워주던 신부님 덕에 책과 친해지고, 작가로 나아가는 출발점이 되었노라 회고한다. 어린 시절 장애인 놀려서 혼난 덕에, 평생 장애인편으로 서게 되었다고도....
진솔함이고 허심탄회함이다. 관촉사를 배경으로 쓰다 보니 스님이 중심이 되고, 고아원은 목사님이 운영하는 걸로, 그런데 천주교는? 수녀님이 등장하여 미움 버리기를 권한다. “미운 사람을 미워하면 니가 그 사람의 노예로 살게 되니까....” 이 이야기는 <죽어나간 시간을 위한 애도>의 아동판이다.
미움의 대상은 둘로 나뉠 수 있다. 하나는 개인적인 미움, 또 하나는 집단적인 미움! 개인 감정이야 개인 스스로 다스리겠지만 집단의 미움 내지 원한은 어떻게 해얄까? ‘수업→미래’에서 “여러 미스터리를 해결하지 않은 채 그대로 두신 것 같다”는 진행자의 지적에 작가는 의중을 드러낸다. 미해결이 아니라, 시리즈물로 기획을 하고 있다는 심중이다.
미스터리 중 하나로 순사에게 잡혀가는 소녀 순이가 나온다. 아니나 다를까, 위안부 이야기 예고편이란다. 진행자는 동화에서 위안부 할머니 이야기를 다룰 경우 현실에서 봉착하는 여러 어려움을 예시한다.
객석에서는 “위안부 문제를 인도적인 측면에서보다 민족적인 측면에서 접근하려 한다”는 볼멘 소리가 나왔다. “역사적인 문제, 그 다음 휴머니즘의 문제 두 가지를 함께 다루고 싶다”는 노작가는 갑자기 아름다운 복수를 제창한다. 일본우익과의 선상토론, 수요집회 등 대일본 경험들을 거론하며, 때로는 <인간시장>에서처럼 혼자라도 일본 쳐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이란다. 허지만 다음 책에서는 “이 소녀가 일본에 잡혀가서 고생스레 일본인하고 살면서, 참 아름답게 하는 복수를 그리고 싶다”고 반전한다.
위안부 할머니의 아름다운 복수
위안부 얘기가 길어지는 동안 차인표 작가가 오버랩된다.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이 책이 옥스퍼드대 아시아·중동학부 한국학과 교재로 채택된 데에는 주옥같은 한국어뿐 아니라, 위안부의 비극이 문학적으로 승화된 부분도 있어서가 아닐까도 싶다. 진행자는 “아동 문학에서 위안부 할머니 이야기를 어떻게 하면 르뽀처럼이 아니라 문학적으로 다룰 수 있는가를 우리가 모두 합의해 나가야 한다”고 화두를 던지며, 동시에 김홍신 작의 동화 속편에 대한 기대감을 표하였다.
이야기가 이쯤 되니 ‘수업→미래’는 단순 동화 5부 능선을 넘어가는 느낌이다. “미래에서 만난 할아버지가 진짜 정화의 아버지인가? 그는 왜 미래에서 폐지를 주우며 힘들게 살아가면서도 과거로 다시 돌아가지 않나?” 등의 미스터리가 다음 시리즈에서 어떻게 풀려나갈지 기대반 걱정반이다. 시리즈는 몇 권 정도로 계획 중인지 묻는 관중석 질문에, 노작가는 3권 정도라고 귀띔한다.
토크쇼 60분 1시간에 나눈 대화만 모아놓아도 대용량인데, 앞으로도 두 권 추가라면? 인생의 고락을 재미난 이야기 속에 녹여가려는 할아버지의 보따리 행진곡은 진행형이다. 이번 토크쇼에는 생전 150권 집필이 목표라는 포부, 김대건 신부를 영화화한 “탄생”이 올 성탄절에는 드라마로 선보일 거라는 소식뿐 아니라 기증 이야기도 나눴다. 국내 최대의 징이 문학관 새 식구가 되었으며, 오늘 책나눔은 아이디앤플래닝그룹의 협찬으로 이루어졌다는 미담이다.
토크쇼 취재차 참석한 ‘일간 경기’ 기자가 노작가에게 향후 계획 물었다. “이제는 ‘어린이의 눈’으로 세상을 다시 바라보고 싶다. ‘수업이 끝나면 미래로 갈 거야’는 내 고향 논산에서의 어린 시절과 그 속에서 얻은 교훈, 나아가 미래에 대한 상상을 담은 작품이다. 이 동화는 손자들에게 전하는 내 인생의 편지다.”는 게 노작가의 답이다.
뒷풀이 자리에서는 건배사로 “소화제” 소리가 울려 퍼졌다. “소통하고 화합이 제일이다” 3행시란다. 시대가 요구하는 소리는 단순한 거 같다. 아이들 전문용어 ‘왕삐침’은 아이 적에는 덜 적용되는 듯싶다. 아이들은 싸우고도 돌아서면 언제 그랬냐 한다. 내 속의 어린아이를 찾아내려는 어른이 있다. 할아버지다.
- 이진영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