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자치와 교육자치가 만나는 논산마을학교

놀뫼신문
2019-12-30

[논산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포럼]

주민자치와 교육자치가 만나는 논산마을학교


논산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포럼이 12월 23일 논산문화원 다목적홀에서 열렸다. 포럼은 논산시청과 논산계룡교육지원청 주최, ‘논산마을교육공동체 사회적협동조합 벌개’ 주관으로 진행되었다.

김시환 벌개 이사장이 환영사를 하면서 내빈들을 소개하였다.  권선옥 논산문화원장의 축사 후에 첫 번째 강연자로 박성호 전국민주시민네트워크 위원장이 나섰다. <충남마을교육공동체 사례를 통한 현황과 과제>라는 주제로 마을교육공동체가 등장한 시기와 어렵지만 앞으로 가야하는 길이라고 방향을 제시해 주었다.

두 번째 강연은 이다현 공주대 교육나눔 연구원의 <마을교육공동체 간의 연대의 필요성>이었다. 행복교육지구와 마을교육공동체의 개념을 마을+교육+공동체와 주민자치와 교육자치의 결합이라고 정리했다. “마을교육과정이란 ‘학교와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하는 학습생태계 안에서 학생들이 타자와의 상호작용, 관계, 맥락적 경험 등을 통해 주도적으로 배우고 앎과 삶을 통하여 배움을 실천하는 교육과정”이라고 쉽게 풀어주었다.

이어 논산 지역 사례 둘이 발표되었다. 김의현 연산품마을학교 활동가가 <연산마을학교 활동사례>를 발표했다. 전혜자은진마을학교 협동조합장이 <은진마을학교 활동사례>를 발표하기 전에, 중간 분위기 전환을 위하여 김은혜 벌개이사가 아이스 브레이킹을 진행했다.



마을 이장과 학부모의 질문 보따리 


이 자리에는 교육청과 시청 관계자와 마을학교 활동가, 학부모, 학교교사, 그 외에 마을학교에 대하여 궁금해했던 마을의 이장과 주민 들이 경청하였다. 내빈으로는 박승용 부의장, 구본선 의원, 전낙운 전 도의원, 황호준 논산계룡교육발전위원회장이 참석했고 강경역사문화연구원에서는 윤석일, 정현수, 한병수, 김무길 선생님이 함께 하였다. 

발표가 끝난 후에는 상호 토론 한마당이 펼쳐졌다. 이제 본격적인 토론의 장이 마련되었다. 발제자는 강연자 둘과 사례발표자 두둘이 맡아주었다. 좌장 복권승 협동조합 품 이사장이 진행을 맡은 가운데 곧바로 김형구(강경주민)의 질문으로 토론장의 열기가 고조되었다.

윤여신 병사1리추진위원장은 “마을교육공동체를 지인을 통해 듣기는 했는데 함께 참여하고 싶어도 뭔지 잘 모르겠고, 예전에 생물를 가르쳤던 경험으로 무엇을 도울 수 있는지 알려달라”고 발언하였다. 이에 이다현 연구원은 “어디를 가나 그런 질문이 많은데 지금 시기가 구축해가는 시기이고 모두가 경험하지 못한 것이라 함께 고민하고 풀어가야 하는 과정이 남아있는 것이다”고 답했다. 

마을해설사 과정을 수료한 송승호 황산4리장은 “강경은 읍이고 나는 리에 살고 있는데 마을학교를 구성해야 하는 범위가 궁금하다”고 질문하였다. 시청 류재호 주무관은 “논산은 읍면 단위로 마을학교를 꾸리는 것으로 기본 틀을 잡고 있다”고 답했다. 마지막 질문으로 화지동에 사는 김다연 학부모는 “작년에 마을학교를 했었는데 올해는 선정되지 못해 몹시 아쉬웠다”며 “내년에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문의하였다. 교육지원청 김은숙 장학사는 “좋은 방안이 있을 것이며 함께 고민해 보자”고 답했다. 

시청과 교육지원청이 협업하고 전문가를 통해 일반적인 논산시민이 직접 접근하고 참여하여 궁금증이나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 소통하는 자리였다. 논산마을공동체의 활성화를 위한 여러 가지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토론 문화의 한 축의 획을 긋는 열띤 토론장이었다.

충남에서는 논산이 앞서가고 있고, 시과 청이 함께 풀어가고 있는 구조는 특별하다. 논산 마을 대표들의 관심과 애정이 많다는 점도 장점이다. 논산마을교육공동체를 발전시키고 좋은 방안을 서로 고민하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하여, 알리고 공유하는 일은 ‘논산마을교육공동체 사회적협동조합 벌개’가 해야 할 일이라 생각된다. 논산의 교육공동체에 희망을 걸어본다.

               

- 김은(사회적협동조합 벌개 이사)